(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그래미상 시상식의 텔레비전(TV) 시청자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생중계 방송사인 CBS는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의 실시간 TV 시청자가 평균 1천690만명이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작년 시상식의 평균 1천240만명보다 34% 증가한 수치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이던 2020년 이후 최다이다.
코로나19는 2020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해 강력한 방역규제를 촉발하면서 음악 산업에도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AP통신은 그래미 시상식 흥행이 역대 최소 시청자를 기록한 에미 시상식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TV 작품에 기여한 이들의 업적을 평가하는 에미상은 지난달 폭스에서 방송됐으나 430만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AP통신은 올해 그래미의 흥행 배경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마일리 사이러스, 빌리 아일리시 등의 활약을 주목했다.
스위프트는 올해 시상식에서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을 품에 안았다.
그는 생애 4차례 ‘올해의 앨범’을 수상해 스티비 원더,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이상 3차례)을 제치고 새로운 전설로 우뚝 섰다.
시상식에서 사이러스는 히트곡 ‘플라워스'(Flowers), 아일리시는 영화 ‘바비’의 주제곡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를 불렀다.
아이리시는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로 ‘올해의 노래’를 차지했고 사이러스는 플라워스로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CBS는 올해 그래미 시상식을 스트리밍 서비스인 패러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한 이들이 작년보다 173% 늘어 역대 최다였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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