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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논란에 입 연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측 “전문가 상담 후 촬영했다”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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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혼할 결심' /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상이혼 예능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측이 아동학대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측은 4일 방송에서 안내 문구를 자막으로 내보냈다.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은 ‘가상 이혼’을 통해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출연자와 가족들의 동의 및 아동의 심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뒤에 촬영되었습니다”고 알렸다.

이 같은 제작진의 입장 표명의 배경에는 앞서 제기된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결혼 45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 류담, 신유정 부부가 출연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한 번쯤 이혼할 결심’ 3회에서는 가상 이혼에 합의한 세 쌍의 부부가 각자의 일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중 시청자의 비판이 집중 된 건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이야기였다. 이날 두 사람은 가상 이혼에 합의해, 정대세가 ‘처가살이’를 끝내고 따로 나가 살기로 결정했다. 이후 정대세는 두 아이에게 “아빠 집이 하나 더 생겼다”며 애써 밝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첫째 아이는 정대세 품에 안겨 “아빠 집 사지마. (집보다) 가족이 더 좋아”라고 말해 정대세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대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지 않나. 이야기를 하기 전에도 조심스러웠다”고 말을 했다. 이 말 그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죄 없는’ 아이들이 부모들의 방송이라는 직장 생활에 동원되어 상처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왜 상황극에 아이까지 동원해서 상처를 주냐”, “아이들은 현실과 연기를 구분할 수 없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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