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의 외도를 알았을 당시 친정엄마를 찾아갔었다며 관련 일화를 들려주었다.
4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한 ‘빅마마’ 이혜정은 “옛날 우리 남편이 되게 속 썩일 때가 있었지 않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혜정이 1979년 결혼한 의사 고민환은 두번의 외도를 저질렀으며, 이혜정은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로도 힘든 시간을 겪었던 바.
“저는 살면서 단 한번도 싸우고 친정 가서 ‘엄마’라고 한 적이 없었다. 너무 가슴 아파하시니까”라고 말한 이혜정은 “근데 그 일이 딱 터지고 정말 갈 데가 없어서, 저는 대구 살고 엄마는 서울 살아서 기차 타고 서울로 왔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혜정은 구구절절 당시의 상황을 말하지도 않았으며, 그저 ‘엄마 보고 싶어서 왔어’라고 했을 뿐인데 엄마는 모든 걸 눈치채고 있었다고.
이혜정은 “(엄마가) 밥을 막 지으시더니 갈치 큰 반토막을 구워서 주면서 ‘따뜻한 밥 먹고 얼른 가거라. 집에 가면 고 서방 와있을 거다’라고 하셨다”라며 먹먹해지는 모습.
“엄마는 내가 왜 왔는지도 모를 텐데 ‘얼른 가거라’ 하면서 저를 서울역까지 데려다주셨고 손을 잡으면서 ‘네가 네 자리 잘 지키고 있으면 고 서방이 너한테 미안하다고 할 거다’라고 하시더라”고 말한 이혜정은 “기차 떠나는데 엄마 눈에서 눈물이 톡 떨어지는 걸 봤고, 그걸 본 이후 저는 절대 친정에 안 간다”라고 밝혀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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