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신구(87)가 최근 안 좋아진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배우 조달환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라이프’에 ‘우리의 영원한 구야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조달환이 흰 수염을 기른 신구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조달환은 “(한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께 연극 대본 드리는 게 맞냐라고 상담이 왔다”라며 “건강도 안 좋으신데 내가 너무 잘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조달환은 “그때 나는 하라고 그랬다”라며 “예전에도 몸 안 좋으셨을 때 서울대병원에서 뛰쳐나와서 공연을 하셨던 분이고, 호흡기 끼고 병원에 있는 거보다 선생님들 꿈은 무대에서 가시는 거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야기를 듣던 신구는 조달환에게 감사의 악수를 전했다. 신구는 “내 나이 되면 너도 알겠지만 여든 다섯까지는 (건강이 좋았다)”라며 “(심장박동기) 이거 달면서 갑자기”라고 근황을 전했는데.
이에 “(심장박동기) 달고 나서 7~8㎏가 쭉 빠졌다”라고 신구는 말했지만, 조달환은 “그래도 그거 달고 좋아지셨어, 맥박 잘 뛰잖아”라고 말하면서 응원했다. 이에 신구는 “맥박이 쉬었다가 뛰거나, 지가 알아서 쉬면 뛰게 해주고 조정해준다”라며 “이놈(심장박동기)이 한 10년은 산다는데 나보다 오래 살겠네라고 했지”라고 말하기도.
그런 신구의 말에 조달환은 “내가 (신구) 아버지 10년 더 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작년 7월에도 신구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2022년부터 심부전증 투병 소식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직도 숨 쉬고 있고, 걸어 다니니까 고맙고,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좋아하는 거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까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남의 도움 없이 걷는 게 고맙다, 매사가 다 ‘쏘 땡큐'”라며 그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