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비) 주연의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 출연했던 배우 송하윤은 최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분노를 유발하는 그의 연기에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도 함께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최근 방송된 회차에서 송하윤은 결국 박민영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박민영 앞에 무릎 꿇은 송하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고 시청률 달성
오랫동안 박민영을 이용하면서도 겉으론 ‘단짝’ 친구처럼 행동한 송하윤이 마침내 무릎을 꿇었다. 박민영과 송하윤의 팽팽한 대결 속에 시청률도 급등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가 30일 방송한 10회에서 시청률 10.7%(닐슨코리·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한 9회에서 거둔 시청률 9.8%과 비교해 0.9%P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기도 하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중반부를 넘기면서 박민영의 자비 없는 복수극을 통해 한 번 보면 도무지 채널을 돌릴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민영을 괴롭히는 주변 악인들의 악행은 점점 수위를 높이고, 그들의 속셈을 간파한 박민영의 복수의 난이도 역시 높아만 간다.
평일 저녁 방송하는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10%를 돌파한 건 사실 시작일 뿐이다. 과연 ‘본방송’을 통해 그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결정적인 배경에는 고교 시절부터 같은 회사에 다니는 현재까지 박민영을 괴롭히고 이용한 송하윤이 결국 그 앞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남자친구(이이경)와 몰래 연애를 하는 송하윤의 비밀을 회사 안에서 폭로한 박민영은 뒤 이어 업무 중 일어난 사고의 책임까지 자신에게 떠넘기는 송하윤의 잘못을 모두 공개했다. 궁지에 몰린 송하윤이 박민영 앞에 무릎을 꿇었고, 그 과정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졌다. 박민영의 ‘속사포 복수’가 보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핵 사이다’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 웹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다. 웹 소설 장르의 대표적인 특징인 ‘인생 2회차’를 내세운 회귀물로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는 가장 아래,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상상을 드라마로 풀어낸다.
과거 박민영은 위암으로 투병하다 남편과 단짝인 친구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 그들의 위협으로 사망한다. 이후 10년 전으로 돌아가 오랜 기간 자신을 억누른 남편과 친구를 향한 복수를 실행한다.
드라마가 중반부에 다다르면서 박민영의 복수의 수위와 속도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30일 방송에서 박민영은 친구와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가 억지스러운 말들을 늘어 놓자, 회사 사무실 한 복판에서 목청껏 ‘바람 피운 사실’을 폭로했다. 박민영의 샤우팅은 그 자체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쉽게 물러설 송하윤도 아니다.
앞으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송하윤이 박민영 남자친구인 이이경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또 다른 파국의 문을 연다. 물론 박민영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 누구도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 과거 이이경과 결혼 생활을 했던 박민영은 남편이 무정자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 이를 모르는 송하윤의 뻔한 거짓말에 박민영이 어떻게 맞설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웹 소설 특유의 자극적인 소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전개를 감히 ‘막장’이라고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피해 입은 주인공의 처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면서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청자들의 눈까지 끌어 당긴다.
인기에 기름을 부을 또 다른 히든 카드도 있다. 박민영의 새로운 사랑이다. 자신과 똑같이 인생 2회차를 살고 있는 직장 상사 나인우와 비밀과 고민을 나누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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