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남자 주인공’ 역 맡은 강기영과 호흡…”이번 기회로 멜로에 대한 갈증 해소”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이렇게 밝고, 코믹한 캐릭터는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긴장되고 설렙니다.”
배우 이지아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는 정말 제 실제 성격과 가까운 캐릭터를 보게 되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지아’ 하면 어떤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 새로운 모습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다 아작을 내는 시원한 복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가 의뢰인의 문제적 결혼 생활에 대신 종지부를 찍어주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이지아는 이혼 해결업체 ‘솔루션’의 팀장 김사라를 연기한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며느리였던 김사라는 남편에게 뒤통수를 맞아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위장 이혼을 당하고, 교도소까지 가게 된다.
이후 김사라는 ‘악질 배우자’들을 응징하겠다는 새로운 인생 목표를 다진다. 출소 후 ‘이혼 해결사’로 돌아와 못된 배우자들을 응징하고, 억울한 이들을 위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지아는 “사라는 문제가 있으면 돌진해서 정면 돌파하는 캐릭터”라며 “역경을 헤쳐 나가는 그 방법이 너무 통쾌하고 기발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해결사’들이 현실에는 없는 사람들인데, 마치 판타지 히어로물 속 주인공이 돼서 고난에 처한 인물들을 도와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김사라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솔루션’의 자문 변호사인 동기준 역은 강기영이 맡았다. 그는 “남자 주인공을 맡은 건 처음이라서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기준은 유쾌한 말투에 쾌활한 성격을 가진 검사 출신 변호사다. 연수원 시절 동기였던 김사라와 사랑에 빠졌었는데, 여전히 그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
강기영은 “원래부터 배우로서 멜로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갈증이 충분히 해소됐다”며 “이지아 선배가 워낙 화끈하시다 보니 급속도로 가까워졌다”고 웃어 보였다.
연출을 맡은 박진석 PD는 “‘끝내주는 해결사’는 복수를 기본으로 깔고 멜로를 끼얹은 코믹 활극”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 ‘나만 참으면 문제없는 거지’라며 참고 사는 분들이 계실 텐데, 때로는 선택을 번복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3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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