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이 연이은 사망 하차에 또 한번 해명에 나섰다.
손호준은 31일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측이 공개한 일문일답을 통해 사망 하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허순영이 죽는 건 알고 있었다”고 밝히며 “허순영에게 매력을 느꼈기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가정적이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허순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을 때, 무너져 내린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허순영이 죽는 줄 알고 있었지만, 저의 연기 인생의 성장을 위해 허순영을 너무 표현해 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거 같아서 같이 호흡해 준 장나라 배우와 조수원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 9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 분)이 서서히 떠오른 기억으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가운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던 허순영(손호준 분)이 사망하는 전개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손호준은 전작인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2’(이하 ‘소옆경2’)에서도 3회 만에 조기 하차에 논란이 일었기에 더욱 화제가 됐다.
손호준은 ‘소옆경2’에서 불에 타서 목숨을 잃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당시에도 손호준은 일문일답을 통해 처음부터 죽음을 알고 시즌2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되기 전부터 만나는 사람들마다 “설마 죽는 거 아니지?”라고 물어봐서 둘러대느라 혼났다. 생각해 보면 드라마상의 봉도진이 소방관분들의 모습을 대신하는 거 같아서 많은 분들이 도진이에 대해 응원해 주고,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들을 목숨 걸고 지켜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도진이를 응원하면서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위로를 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처음부터 도진이의 죽음을 알고 시즌 2를 시작한 거라 서운한 것은 없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좀 더 오래 일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한 바 있다.
‘소옆경2’에 이어 ‘나의 해피엔드’까지 연이은 죽음에 원성이 빗발치자 ‘나의 해피엔드’ 측도 일문일답으로 손호준의 죽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의 해피엔드’는 16부작으로, 6회를 남겨 놓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