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차 배우 다니엘 헤니(44)의 오디션 탈락을 대하는 태도가 화제다.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다니엘 헤니.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코앞에 둔 그지만, 오디션 탈락이라는 피할 수 없는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상처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솔직한 탈락 이유를 들은 그의 반응은 어떨까.
다니엘 헤니는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배우반상회’에 출연해 최근 파리에서 아내 루 쿠마가이와 휴가를 보내던 중 갑자기 오디션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시간이 촉박했다. 그러나 헤니는 “너무 유명한 영화라 ‘이 오디션은 봐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결국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호텔 룸을 변경하고, 가구를 옮기고, 오디션 배경을 설치하고, 대사를 외우는 등 전력을 다해 찍은 오디션 영상을 전송했다”며 당시 오디션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무응답이었다.
이에 헤니는 매니저 팀에 전화해 떨어진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가 처음 들은 대답은 “(다니엘 헤니가) 훌륭하고, 마음에 들지만 방향이 다르다”는 모호한 설명이었다.
“그래서 ‘그거론 부족하다. 더 정확한 이유를 말해 달라’고 했더니, ‘배역을 맡기엔 너무 늙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 난 단지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고 했다.” 헤니는 설령 상처가 되더라도 정확한 설명이 듣고 싶었다는 프로다운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받으며 가족 간 사랑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헤니는 지난해 일본계 미국인인 배우 겸 모델 루 쿠마가이와 결혼했다. 헤니의 최근작으로는 지난 29일 개봉한 휴먼 코미디 영화 ‘도그데이즈’가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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