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연봉 4억이라는 사연자가 결혼에 대한 고민 상담을 의뢰했다.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0대 과학기술 연구소 대표이자 물리학원 원장이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자는 어린 시절 다리 마비를 시작으로 밀러피셔 증후군(급성 염증성 다발신경병)을 앓았다. 그는 “의사인 아버지 덕에 첫 발병 당시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 약이 맞지 않아 폐와 심장까지 마비돼 중환자실에서 투병 생활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발병에서 완치까지는 비교적 짧은 시간인 1년이 걸렸다. 하지만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온전히 다니지 못한 사연자 병원 학교에서 기본 교육만 이수 후 나머지는 혼자 힘으로 공부하여 아인슈타인의 모교인 스위스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이에 이수근은 “아인슈타인 모교면 믿을 만 하지~ Y대는 서장훈이 나와 믿을 만 한데”라며 농담을 건넸다. 서장훈은 “Y대 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학교지”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연봉만 4억이라는 사연자는 결혼을 위해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았지만 세 번째 만남 직전에 상대로부터 더 이상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사연자의 부모님은 1억 5천이라고 말하고 다니라고 한다고. 이후 사연자는 주선자로부터 “남자는 마음에 들어 했지만 과거 병력을 알고 상대방 어머니가 반대했다”라고 전달받아 큰 충격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아팠던 과거를 장점으로 승화시켰는데 결혼 상대로서는 과거가 흠이 되는 것 같다”라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꼭 그 이유만은 아닐 거야. 너의 모든 것을 정말 좋아해 주는 사람은 희귀병 병력이 있어도 상관 안 해. 그 사람들은 그 정도까지의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짚었다.
이어 “사연자가 선에 나가서 잘못했다는 게 아니고, 그걸 가지고 문제 삼는 사람은 네 짝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너는 지금도 훌륭하게 잘살고 있으니 아팠던 과거에 얽매여 있지 말고 먼저 걱정하고 겁먹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개그맨 후배 중에 괜찮은 사람이 정말 많이 있어”라며 사연자가 거주하는 지역을 조심스레 물었다. 울산이라는 사연자의 대답에 서장훈이 “울산 하면 김영철인데?”라고 외쳤다. 그러자 이수근은 크게 당황하며 “안돼! 안돼! 안돼!”라고 해 다시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사연자는 이상형에 대해 “스마트한 외모에 작은 키를 선호한다”라고 했다. 이수근은 본인 같은 스타일이냐며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