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故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잠’이 프랑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제자로 알려진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잠’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부문에 초청됐다.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이었으며, 당시 독특한 스토리라는 호평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1994년 시작돼 올해 31회째를 맞은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공상과학,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룬다. ’잠’의 최고상 수상은 지난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 이후로 20년 만.
또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장화, 홍련’과 같은 해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가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2003년 시상식에서는 이시명 감독의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관객상을 받기도.
한편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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