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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혼’ 류담, 두번째 이혼 발표→쌍둥이 독박육아…장모 “미친 거 아니야?”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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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담-신유정, 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 후의 ‘극과 극’ 일상을 공개해 안방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3회에서는 가상 이혼에 합의한 세 쌍의 부부가 각자의 일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 MC 김용만-오윤아와 전문가 패널 양소영, 노종언 변호사 등은 열띤 담론을 이어가며 가족의 의미와 이혼의 무게감을 되새겨 봤으며, 시청자들 역시 뜨거운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9%(유료방송가구 전국 3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1%까지 치솟아 안방의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류담이 아내와 함께 장인, 장모를 찾아가 가상 이혼을 고백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류담은 장인, 장모에게 “저희 끝내기로 했습니다”라고 어렵게 이혼 이야기를 꺼냈고 장모는 “무슨 이혼이냐 가슴이 덜컹한다 미친거 아니야?”라면서 “한 번 씩 실패 경험이 있잖아 어떻게 쉽게 생각해? (한 번 실패했으면) 그럼 깊게 생각해야지”라고 분노했다

이에 류담은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고 장모는 “죄송한게 아니지, 너희들 말이 된다고 생각해?”라며놀란 가슴에 눈물, “너네 정말 웃긴다 왜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거냐 진짜 너무 예상 밖이다”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 노종언, 양소영 변호사를 찾아가 친권 및 양육권에 대한 상담을 받았고 서로가 “주양육자”라고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이에 두 사람은 하루씩 교대로 쌍둥이 자녀들을 육아하기로 했으며, 류담이 “내가 먼저 하겠다”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그러나 류담은 다음 날 아침, 쌍둥이 독박 육아가 시작되자 ‘멘붕’에 빠졌다. 안아달라며 계속 우는 쌍둥이를 보살피느라 집안 청소는커녕 식사 뒷정리 하나 제대로 못한 것. 몇시간 만에 방전된 류담은 “아내가 그동안 왜 정리정돈을 잘 못했는지 이해가 됐다”며 미안함을 내비쳤다. 반면 신유정은 친정집에서 모처럼 늦잠을 자고 소파에 누워 여유를 즐겼다.

그러다, 휴대폰을 통해 집에 설치해둔 ‘홈캠’을 모니터했다. ‘홈캠’ 속 남편이 독박육아를 하느라 허둥지둥 거리자 이에 신유정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의 ‘극과 극’ 일상에 김용만과 오윤아 등은 “너무 공감이 된다”며 몰입했고, 이혜정은 “아내가 남편을 고소해하는 것 같지만,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신유정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했다.


류담-신유정 부부에 이어, 이혜정과 고민환 부부의 이혼 후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가상 이혼 후 집을 나와 자신의 병원 휴게실에서 잠을 자고 끼니를 때운 고민환은 이날도 홀로 샐러드 가게로 가 ‘토끼 식단(?)’으로 배를 채웠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혜정은 “이혼하면 제일 걱정스런 부분이 밥이었는데, (남편이 잘 먹고 사는 걸 보니) 진짜 이혼해도 되겠다”라고 해 ’웃픔‘을 자아냈다.

식사 후 고민환은 ‘갱년기&폐경기 이후 여성의 건강한 삶’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갱년기 여성에게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부부간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고박사님도 아내와 대화를 많이 하시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고민환은 급히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본인이 찔린 것인지, 답을 회피하는 듯한 고민환의 모습에 오윤아는 이혜정에게 “갱년기 때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으셨냐”고 물었다. 이혜정은 “주눅 들어 사느라, 갱년기가 온 줄도 모르고 지나갔다”고 한 뒤, “남편이 그나마 개원을 한 뒤에는 여러 약을 지어다 주긴 했는데, 그마저도 돈을 달라고 하더라”며 서운해했다.

같은 시각, 이혜정은 강원도 양구에 사는 가족 같은 지인들을 찾아가, ‘이혼 해방일지’를 썼다. 45년에 걸친 애증의 결혼 생활을 지인들에게 토로한 이혜정은 “사실 (남편과) 그만 살기로 했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더 중요해서…”라고 (가상)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지인들이 놀라 눈시울을 붉혔고, 이혜정은 “45세인 우리 아들도 (내 이혼 소식에)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며 자식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이에 오윤아는 “저도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는 편인데, 이혼 후 1년간 많이 울었다. 주위에 이혼 이야기를 할 때마다 힘들었다. 당시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많이 의지했고, ‘네가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하다’는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가상’이지만 이혼이 주는 무게감에 대해 모두가 공감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정대세-명서현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두 사람은 가상 이혼에 합의해, 정대세가 ‘처가살이’를 끝내고 따로 나가 살기로 결정했다. 이후 정대세는 장인에게 ‘분가’ 계획을 알리며 죄송스러워했고, 두 아이에게도 “아빠 집이 하나 더 생겼다”며 애써 밝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첫째 아이는 정대세 품에 안겨 “아빠 집 사지마. (집보다) 가족이 더 좋아”라고 말해 정대세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다음 날 아침, 정대세는 짐을 싸서 인근 부동산으로 향했다. 이후 단기 임대 매물을 알아봐 급하게 입주했다. 이후, 평소 다니는 헬스장에서 여러 살림살이를 공수(?)해 ‘대세 하우스’를 꾸몄다. 빈 집에 요가 매트를 깔고 누운 정대세는 편의점 김밥을 혼자 먹으며 게임에 몰두하는 등 독립 생활에 완벽 적응했다. 심지어 그는 “솔직히 저때는 신이 났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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