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며 100억 원대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은 그 보다는 규모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선균의 위약금 추정치가 당초 알려진 100억 원의 30~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법상 위약금은 손해배상금을 말한다. 위약금의 경우 비공개 계약이 진행되기에 구체적인 사항은 알 수 없지만 광고나 작품 계약 시 법령을 위반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약 2~3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게 된다.
이선균이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8부작이다. 고인이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법쩐’에서 회당 2억 원대 출연료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노 웨이 아웃’에서는 16억 원대의 출연료를 받게 된다.
고인이 남긴 미개봉 영화 두 편은 비중과 규모가 다르지만 편당 10억 원 수준의 특급 대우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드라마, 영화 출연 계약과 광고 등 위약금이 100억 원대로 추산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보다는 상당히 밑도는 수준인 30~5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영화계에서는 물의를 일으킨 배우에게 위약금을 요구한 사례가 없다. 영화가 크랭크업 한 만큼 이후 적절한 시기에 개봉이 가능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선균 주연 미개봉 영화 ‘탈출’은 이미 칸영화제에 상영됐다. ‘행복의 나라’ 또한 올봄 후반 작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이후 적절한 시기에 개봉이 가능해 위약금을 부가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고인은 전날 밤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난해부터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했지만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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