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파격 변신 김고은…30대 대표 배우 확고히
배우 김고은이 이전에 본 적 없는 젊고 스타일리시한 무당으로 돌아온다. 파격 변신을 예고한 영화 ‘파묘’부터 ‘대도시의 사랑법’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에서 여러 얼굴을 내보이며 30대 대표 배우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2월22일 개봉하는 장재현 감독의 ‘파묘'(제작 쇼박스)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2015년)과 ‘사바하'(2019년)로 ‘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한 장 감독의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극중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할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변신을 예고했다. 김고은의 첫 오컬트 영화 도전이다.
화림은 젊은 나이에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당으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에게 파묘(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냄)를 제안하며 사건의 포문을 여는 인물이다.
김고은은 굿 장면을 프로페셔널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무속인을 찾아가 몸짓, 춤사위, 표정 등을 익히고 배웠다.
그는 “전문성이 드러나는 역할이기 때문에 어설퍼 보이지 않기 위해 익숙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속인 선생님의 개인 번호를 받아서 수시로 연락하고 집에도 찾아갔다”며 “굿 장면을 위해서는 영상을 찾아보고 수차례 리허설을 하며 디테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민식은 김고은이 굿을 하는 장면을 “‘파묘’의 백미 중의 백미”라고 한 뒤 “걱정되기도 했다. ‘이러다가 투잡 뛰는 거 아니야? 돗자리 까는 거 아니야?’ 싶었다”며 치켜세웠다.
유해진 또한 김고은의 연기를 두고 “나라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김고은은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파묘’와는 또 다른 울림을 안길 전망이다.
차기작인 ‘대도시의 사랑법'(제작 쇼박스)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태생적 비밀을 숨기는 법에 통달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리는 내용이다. 김고은은 인생도 연애도 거침없이 돌직구인 재희를 통해 특유의 당찬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2019년 출간된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소설은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에 이어 지난해 더블린 문학상 후보로 오르며 세계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의 연출은 ‘…ing'(2003년) ‘미씽:사라진 여자'(2016년) ‘탐정:리턴즈'(2018년) 등을 선보인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어 배우 박지현과 30년간 이어진 우정도 보여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극본 송혜진·연출 조영민)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인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김고은은 평범한 듯하지만 자신만의 솔직함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매력의 주인공 류은중을 연기한다. 또 다른 친구 찬상연은 박지현이 맡았다. 상연은 은중의 인생에서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서로를 가장 좋아하지만 또 가장 미워하는 은중과 상연은 10대를 지나, 20대와 30대까지 젊음의 시간을 넘나드는 동안 여러 차례의 이별과 재회를 거치고, 마침내 마흔두 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재회한다.
‘은중과 상연’은 학창 시절과 대학생, 그리고 사회인이 돼 다시 만나기까지 누구보다 서로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 두 사람의 모든 시간을 세세하게 그려내며 마음에 울림을 안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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