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부부에게 아동학대 신고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최근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육 교사와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과 그의 아내를 상대로 한 아동학대 신고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주씨 아들이 학교에서 보인 이상 행동이 주씨 부부의 가정 내 학대와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씨 측은 “모든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 22일 국민일보에 “주씨 부부의 아동학대 행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를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라며 그는 주씨 부부와 특수 교사 A씨의 재판 과정에서 주씨 부부의 학대·유기 정황을 파악했다며 아동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주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아들(당시 9세)을 가르치던 특수 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이 사건은 재판 진행 중이다. 류 교수는 그동안 주씨 부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꾸준히 내왔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자녀가 폭력·음란 행위로 학교에서 처벌받을 위기에 놓이자 특수교사의 잘못으로 몰아간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류 교수에 따르면 주씨 부부는 지난해 3~4월 홈스쿨링(가정학습)으로 아이를 지도했다. 이후 학교로 돌아온 아이는 학급 친구와 교사를 때리는 등 전에 보이지 않았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류 교수는 “자폐성 장애와 폭력 행위는 전혀 관계가 없다. 가정에서 폭력을 당했거나 그런 상황에 놓여 있어서 이를 배우고 모방한 것으로 의심된다”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또 아이의 담임교사가 제출한 진술서에서 ‘(아이는) 가정의 내부적인 보살핌보다 외부적인 것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라고 언급한 점을 짚으며 “홈스쿨링이라는 명분으로 자녀의 교육을 방임했다”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의 주장에 대해 주씨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매체에 따르면 주씨는 “류 교수와 관련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저희 부부에게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를 가했다”라며 “그가 주장한 모든 것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사건 초기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일부 정보로 해당 사건은 특수 교사의 아동학대라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저희 부부가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해 왔다”라며 “그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저희 부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제는 고발까지 당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사건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나타난 비전문성과 무책임함은 반드시 법적, 사회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 A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1일 나온다. 주씨는 “선고가 나면 전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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