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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유아인…짧은머리로 ‘의존성 투약’ 인정[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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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공판(왼쪽)과 2차 공판에 참석한 유아인.  ⓒ곽혜미 기자, 연합뉴스
▲ 1차 공판(왼쪽)과 2차 공판에 참석한 유아인. ⓒ곽혜미 기자,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초, 유은비 기자]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엄홍식, 37)의 두 번째 공판이 열린 가운데 변화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에서 유아인과 공범 최 씨의 대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 2차 공판이 열렸다. 지난달 12일 첫 공판을 받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유아인은 오전 9시 40분께 검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긴 장발을 양옆으로 넘긴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유아인은 짧게 깎아 올린 머리를 하고 현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경찰 소환조사와 1차 공판 당시 취재진 앞에 서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 달 전 첫 공판 때도 유아인은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해 할 수 있는 설명을 하겠다. 저로 인해 실망하시고 피해를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이날 법정에 출석해 취재진의 물음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유아인은 대마 외 다른 혐의를 묻는 마지막 말에만 “법정에서 밝히겠다”라고 짧게 답한 후 재판장으로 향했다. 

이날 재판에서 유아인 측은 대마 흡연 혐의와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다만, 대마 흡연 권유 및 증거 인멸 등 혐의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유아인 측은 “유명인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오래 전부터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을 앓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시술을 받으며 조금씩 수면마취제 투약 의존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의존성이 있는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진 점도 모두 인정한다”라고 밝히면서도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 하에 처방을 받아 투약이 이뤄졌다”라고 강조했다. 

공범인 지인 최모(32)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세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다른 이에게 대마 흡연을 교사한 혐의,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강하게 부인했다. 

30분의 짧은 재판을 마친 후 유아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탔다. 

이날 재판은 1차 공판 당시와 마찬가지로 30분 만에 속행됐다. 

유아인의 3차 공판은 오는 3월 5일 오후 3시 진행 예정이다. 

▲ 2차 공판에 출석한 유아인. ⓒ유은비 기자
▲ 2차 공판에 출석한 유아인. ⓒ유은비 기자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유아인은 이 외에도 공범인 지인 최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이를 목격한 지인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유아인이 총 7개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아인은 대마초 흡연을 제외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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