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남편 남기협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골프선수 박인비, 남기협 코치 부부가 출연했다.
박인비는 “2014년에 결혼했다. 올해로 10년”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남기협은 “내 사부님이 임진한 프로다. 출전권도 없고 나이도 드니 레슨하면서 운동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선생님이 당시 미국에 골프 연습장을 인수했는데, 거기 관리자가 필요하다며 저한테 맡기셨다. 2006년 8월에 미국으로 갔다. 그때 와이프는 같은 골프장에서 연습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딸은 태어난 지 9개월 됐다. MC 유재석은 “골프 조기 교육을 하고 있다더라”고 물었다. 남기협은 “저희 둘 다 골프하니까 잘 가르쳐줄 수 있는 게 골프다. 우유 먹을 떄 아기가 자꾸 손으로 꽉 쥐길래 손에 힘 풀라고 한다. 백스윙 때 몸을 잘 돌려야 하니까 고개를 살짝 돌려준다”고 너스레 떨었다.
유재석은 “딸이 골프를 하겠다면?”이라고 묻자 박인비는 “저는 좋다. 시키고 싶다. 돌상에도 골프채를 올려놨다”며 “골프선수로서 삻이 좋아서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약혼했다고 한다. 이후 남기협이 박인비를 코칭해줬다고. 유재석은 “레슨하고 두 달 동안 많이 싸웠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박인비는 “여러 갈등이 있었다. 너무 열받아서 과장된 스윙을 했다. 그런데 공이 잘 맞더라. 그렇게 과장되게 해야할 정도로 내 스윙이 틀어져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협은 “누우면 아내의 스윙만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박인비는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2013 LPGA 메이저 대회 3연승을 차지,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박인비는 “오빠 만나기 전에는 US오픈 1승을 했는데 레슨하고 나서 LPGA 20승을 했다. 둘이 같이 20승을 했다. 제가 TV에 많이 나오니까 주변에서 남편에게 ‘아내 잘 만났다’고 하는데, 내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남편 잘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인비의 누적 상금은 237억 원. 남편이지만 코치로서 수업료를 지불하냐는 물음에 박인비는 “연봉과 인센티브 계약을 했다”고 답했다. 남기협은 “두둑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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