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BTS가 왜 거기서 나와?
지난 16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영과 나인우가 서로의 회귀 사실을 깨달은 가운데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아티스트인 BTS가 중요한 힌트로 사용돼 화제다.
강지원(박민영)과 유지혁(나인우)은 방탄소년단의 미발매 곡들을 이야기 하다가 서로의 회귀 사실을 눈치챘다. 원작 웹툰에서 사고를 당해서 혼수상태에 빠진 지혁을 보고 자신의 운명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지원이 물건을 정리하다가 달력 뒤에 있는 편지를 읽으면서 지혁의 회귀 사실을 눈치채는 것과 달라진 설정이다.
이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진은 17일 스포티비뉴스에 원작과는 다르게 음악을 회귀 힌트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음악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얻고 이해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수많은 아티스트 중에 왜 BTS여만 했을까? 답은 방탄소년단의 데뷔년도에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2023년을 살아가던 강지원이 10년 전인 2013년으로 회귀해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다. 방탄소년단의 데뷔년도 역시 2013년이다.
이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그해에 데뷔해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접목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민영은 당시 방탄소년단의 데뷔곡인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듣고 있었던 것.
또한, 제작진은 ‘봄날’과 다이너마이트 곡을 삽입하기 위한 저작권 허가 역시 받았다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와 음악이 어떻게 쓰일지와 해당 씬의 자세한 설명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곡을 삽입했다”라고 스포티비뉴스에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6회에서는 강지원(박민영)이 정수민(송하윤)과 김경욱(김중희)으로부터 밀키트 기획안을 지켜내며 사이다를 선사한 가운데 극의 말미, 강지원과 유지혁이 서로의 회귀 사실을 눈치채며 급전개를 예고했다.
옥상에서 밀키트 기획안을 지켜냈다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를 듣던 강지원은 갑작스레 찾아온 유지혁과 대화를 나누다 스마트폰을 떨어트렸다. 유지혁이 화면 속 앨범 아트를 알아보자 강지원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듣고 싶었으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지혁은 자신은 ‘봄날’이 더 취향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다이너마이트’와 ‘봄날’은 각각 2020년과 2017년에 발매된 곡으로 두 사람이 회귀한 2013년에는 발매되지 않은 상태였다. 뒤늦게 이상함을 알아차린 두 사람의 표정이 굳어지며 6회 방송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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