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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장] ‘파묘’, 익숙한 듯 낯선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미스터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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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감독이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오컬트 미스터리 ‘파묘’로 돌아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또한 ‘파묘’로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익숙하지만 본적 없는 소재와 배우 조합이 호기심을 강하게 끌어 올린다.

‘파묘’ 제작보고회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장재현 감독은 이날 현장에서 “어릴 적 고속도로 때문에 오래된 묘를 이장하는 걸 봤다. 아직도 그 흙 냄새와 색깔이 기억난다. 오래된 나무 관을 꺼내고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걸 보면서 그 관에서 느껴지는 호기심과 약간의 무서움과 복합적인 감정이 있어서 ‘내가 관을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촬영 때도 관을 찍으면 그렇게 가슴이 콩닥거렸다”고 ‘파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파묘’에 등장하는 최고의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협업은 과학과 미신 사이의 미묘한 줄타기를 보여주며 재미를 더한다.

최민식은 ‘파묘’에서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으로 변신한다. 그는 누울 자리를 봐 달라는 부탁을 들으면 일단 단가부터 계산하지만, 자연과 땅에 대한 철학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인물의 서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최민식은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마음에 들었던 점이 상덕이라는 사람이 반평생을 이 일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 땅을 대하는 태도와 땅에 대한 나름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명확하다는 것이었다. 어떤 순간에서는 땅에 대한 가치와 고귀함을 유지하는 그런 점들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극 중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아 가장 화려하고 인상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흠잡을 곳 없는 실력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젊은 무당으로 변신해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김고은은 “화림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과 행동, 퍼모먼스들이 어설퍼 보이면 안 된다는 강박이 굉장히 강했다. 젊은 무당이지만 능력 있고 프로페셔널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 대살굿 자체가 큰 굿이고 터프해서 사전에 동선을 짜고 며칠 전부터 리허설을 했다. 선생님 집에 찾아가서 배웠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수상한 묘 이장에 함께 하는 장의사 ‘영근’ 역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그의 유쾌함과 세심한 관찰력이 투영된 장의사 영근이 ‘파묘’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유해진은 “영근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장의사라서 표현할 때도 최고의 장의사 답게 어떻게 하면 몸에 배어 있어 모습으로 어설프지 않아 보일지 많이 생각했다. 상길과도 오랜 시간 작업을 같이 해 온 사이이기 때문에 세월이 관계에 낯설지 않게 녹아 있어야 한다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는 최민식 선배라 하나도 걱정하지 않았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점을 밝혔다.

이처럼 ‘사바하’, ‘검은 사제들’에서 견고한 세계관을 완성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이 파묘라는 신선한 소재에 동양 무속 신앙을 가미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오컬트 미스터리를 완성했다.

한편, ‘파묘’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허정민 기자

조정원 기자 jjw1@hanryutimes.com

한류타임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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