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계의 살아있는 전설 헐크 호건(70·테리 진 볼리아)이 예상치 못한 소식으로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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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자동차 전복 사고 현장에 헐크 호건이 등장, 차 안에 갇힌 10대 여학생을 구조했다고 TMZ 스포츠 등 현지 매체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헐크 호건과 그의 부인은 지인과 저녁 식사 후 이동하던 중 도로에 전복된 차량 한 대를 목격했다. 이에 헐크 호건과 지인은 즉시 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으로 다가갔고, 뒤집힌 차 안에 10대 여학생이 갇힌 것을 확인했다. 헐크 호건은 사고 여파로 터진 에어백에 구멍을 뚫는 등 조처를 한 뒤, 사고 피해자를 구출했다.
매체가 입수한 사고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헐크 호건 일행은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펼쳤다. 도움을 받아 차 안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여학생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고 수습에 나선 플로리다 탬파 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 피해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고 한다.
이 일과 관련, 헐크 호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를 통해 “뒤집힌 차에서 그를 빼내려면 에어백에 구멍을 뚫어야 했는데 칼이 없어 미치겠더라. 다행히 가방에 볼펜이 있었고, 유용하게 쓰였다. 하느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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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인 헐크 호건은 1977년 프로레슬링에 입문했다.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F(현재 WWE) 메인이벤터로 활약, 화려한 쇼맨십과 강렬한 경기로 인기를 얻었다. 1990년대엔 WWF의 강력한 라이벌 팀 타임워너(현 워너미디어) 계열 프로레슬링 단체 WCW로 이적해 활동했다. 시그니처 무브로는 빅 붓, 바디슬램, 해머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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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공식 은퇴한 헐크 호건은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명예의 전당에 등재돼 있다.
70세에도 전성기 때와 같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SNS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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