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데뷔 전 몸에 새긴 타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소희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한소희는 극 중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아버지와 토두꾼이 된 윤채옥 역을 맡았다.
이날 한소희는 캐릭터와 가장 닮은 점으로 “원하는 게 있으면 물, 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소희가 살면서 가장 두려웠고, 간절했던 도전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한소희는 “타투를 지우고 연기 시작한 것이다. 왜냐면 저는 제 삶이 있지 않았나. 그리고 저는 타투를 지우기가 싫었다. 돈 주고 한 거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스태프들의 눈치를 보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한소희는 인지도가 올라간 후 몸에 타투를 새기고 찍은 사진 여러 장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배우 생활을 시작하면서 타투를 지웠다고 밝힌 그는 “그게 제2의 삶을 사는 것의 시작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연기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용기였다. ‘나는 전공도 하지 않았고 배운 적도 없는데 연기라는 영역에 내가 뛰어든다고?’ 제 카테고리에는 없던 것”이라며 “이걸 내가 못 해버리면 이 자리를 위해서 수없이 노력해 온 사람들의 노고를 짓밟아 버리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간절했던 것에 대해서는 “피어싱이다. 진짜 2년 동안 너무 하고 싶었다. ‘작품 끝나면 해야지, 끝나면 해야지’ 했었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자신의 업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두려움을 이겨낸 원동력에 대해 한소희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스스로에게 ‘너 잘해야 해. 못하면 끝이야’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떨어질락 말락 하는데도 벼랑 끝에는 서 있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면서 “잘 못하면 그만둬야 한다. 잘하지도 못하는데 계속 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만약 내가 라면 가게 장사를 하는데 라면을 못 끓이면 관둬야 하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