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장편 상업영화 못지않았다.
자신들이 지닌 이름값에 더해 콘서트 실황을 넓은 스크린을 통해 선보이며 실제 공연 관람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 가수들의 영화가 극장 박스오피스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가수 임영웅과 아이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전체 극장 영화 흥행 순위 50위권에 자신들의 콘서트 실황 영화의 이름을 올리며 또 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1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지난해 25만여 관객을 불러 모아 2023년 한국영화 흥행 32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로 9만2000여 관객, 아이유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로 8만7000여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각각 48위와 49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압도적인 힘을 입증한 스타는 단연 임영웅이다.
그는 관객수뿐 아니라 전체 매출액 규모에서도 60억59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엣 투 컴 인 시네마’의 20억3500만여원,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의 20억5000만원의 약 세 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그만큼 임영웅이 지닌 팬덤의 힘은 물론 그의 콘서트가 대중의 감성을 울리는 힘이 컸음을 드러낸다.
세 편은 콘서트 실황 영화로서 영상은 물론 음향의 효과가 중요한 만큼 4D 및 아이맥스(IMAX), 스크린X 등 특수상영관 상영 비중을 높이며 그 힘을 배가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4D와 스크린X관에서 각각 38%와 41.6%, ‘아이유: 더 골든 아워’는 아이맥스관에서 72.7%의 누적 매출액 및 누적 관객수 비중을 차지했다.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스크린X관에서 68.2% 비중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며 가수들의 콘서트를 대면해 관람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있었던 2020년 이후 콘서트 실황 영화가 이어온 일정한 성과를 잇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0년 흥행 31위에 오른 ‘미스터트롯: 더 무비’의 15만 누적 관객, 12억8000여만원의 누적 매출액이나 2021년 35위 ‘몬스타엑스: 더 드리밍’의 3만여 누적 관객과 4억86000만여원의 누적 매출액 규모를 압도한다. 2022년 흥행 50위에 유일하게 자리잡은 45위 ‘엔시티 드림 더 무비: 인 어 드림’의 6만2000여 관객과 12억3900여만원의 매출액 규모와도 크게 대비된다.
따라서 지난해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과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의 흥행 수치는 콘서트 실황 영화가 극장에서 뚜렷한 장르 및 흥행 흐름으로 자리잡은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임을 말해준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2월7일 자신의 노래를 담은 영화 ‘소풍’을 선보인다.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해 60년동안 우정을 나눈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속에서 임영웅은 자신의 곡 ‘모래 알갱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가 극영화 음악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감독 오윤동 출연 임영웅 평점 정보없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