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말입니다”라는 명대사의 주인공.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간판 진행자 김상중이 이번에는 본업인 배우로 돌아갔다. 김상중은 MBC 사극 ‘밤에 피는 꽃’을 촬영했다. 김상중이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대답은 유쾌했다. “5년 동안 일이 없었다.”
김상중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금토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서 “5년 만에 일을 하자고 그래서 ‘어 그럼 해야 되겠다!’라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상중은 이번 작품에서 좌의정이자 조여화(이하늬)의 시아버지인 석지성 역을 맡았다. 김상중은 이번 작품에서 ‘황혼의 로맨스’ 연기를 펼치기도 했는데. 배우들이 자신의 로맨스 연기에 감탄하자, 김상중은 “기본적인 마인드가 스마트한 사람이 스위트한 연기가 잘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중은 “겨울에 사극을 찍는 걸 굉장히 두려워한다”며 “그런데 보니까 여름, 계절적으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또, 김상중은 “이전 사극에서는 생전 신어보지 않았던 짚신을 신는 만큼 아주 천하디천한 천민이었는데, 이번엔 엄청난 신분 상승을 했다”며 “실질적으로 권력 서열 1위”라고 배역에 대해서도 흡족해했다.
김상중은 과거 이하늬와 함께 사극 ‘역적’에 출연한 바 있다. ‘밤에 피는 꽃’에 주인공인 이하늬는 “(김상중 선배가) 신분 상승을 했다는 것에 좋아하시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하늬는 김상중이 노비 역할로 땅이 꽝꽝 얼었을 때 맨발로 짚신 신고 뛰거나 옷을 껴입을 수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러다가 돌아가시는 역할이었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이하늬는 여름 사극의 고초도 있다면서, 김상중에게 여름 사극과 겨울 사극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상중은 “보통의 사극을 보면, 수염들이 획일화가 돼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상중은 그게 싫어서 이번 드라마에는 수염을 제대로 붙여보자 그래서 수염을 많이 붙였다고. 김상중은 그게 신의 한 수가 아닌 “신의 악수”였다고 털어놨다.
김상중은 “올여름에 좀 더웠냐”면서 “밍크 목도리를 목에 두르는 것처럼 너무 뜨겁고 덥게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상중은 “방송에서의 모습을 보니 괜찮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상중은 ‘여름에 사극을 찍을 것이냐?, 겨울에 찍을 것이냐?’라고 자기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여름에 사극을 찍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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