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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선균 기자회견’에 갑론을박…“마음 이해해 vs 업계도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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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이 지난해 12월 23일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을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이선균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위해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문화예술인들은 자신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요구도 주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동료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위해 애쓰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지지하지만 해당 업계 또한 달라질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선균 사태에는 마약이나 사생활 노출의 문제만 있던 게 아니었다. 연예인들의 성매매, 성접대, 유흥업소 방문 등 부적절한 성문화도 드러났지만 이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피해만을 강조하고 선택적으로 목소리 내는 건 반대 의견에 부딪힐 수도 있다”, “내부의 문제도 수습했으면 한다”, “이선균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업계도 반성해야 하는 건 맞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달라지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이 12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선균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고인은 전날 밤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난해부터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했지만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화예술인들의 기자회견에는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원태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최문덕, 김의성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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