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라이즈(RIIZE)는 어떻게 ‘톱티어 신인’이 될 수 있었을까.
지난해 9월 4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그룹 엔시티(NCT) 이후 약 7년 만에 새 보이그룹 라이즈를 론칭했다. 라이즈의 팀명은 ‘성장하다’라는 뜻의 ‘Rise’와 ‘실현하다’라는 뜻을 가진 ‘Realize’를 결합해 만든 것으로,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데뷔한지 약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라이즈는 각종 지표들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5세대 아이돌로 꼽히며 자신들 만의 성장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에 라이즈가 5세대 아이돌 중 가장 먼저 톱티어를 선점할 수 있었던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살펴봤다. ◆First Track : 독자적 장르 이모셔널 팝, 믿고 듣는 이미지를 만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라이즈의 첫 번째 전략은 음악에 있다. 라이즈는 자신들의 다양한 감정을 곡에 담아 표현하는 독자적 장르인 ‘이모셔널 팝’을 내세웠다. 이에 라이즈는 ‘이모셔널 팝’ 장르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남자 아이돌로서는 드물게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곡을 선택했다. 이지 리스닝 전략 아래 라이즈는 프리프롤로그 싱글 ‘메모리즈(Memories)’, 싱글 1집 타이틀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 디지털 싱글 ‘토크 색시(Talk Saxy)’, ‘러브 원원나인(Love 119)’ 등을 발표하며 자신들만의 이모셔널 팝 영역을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라이즈는 ‘겟 어 기타’를 시작으로 ‘토크 색시’ ‘러브 원원나인’으로 이어지는 ‘이모셔널 팝 3부작’을 통해 ‘믿고 듣는’ 이미지를 확실히 가져갔다. 먼저 데뷔곡인 ‘겟 어 기타’는 멜론 일간·주간·월간 차트 16위에 올라 지난해 데뷔 그룹 중 최고 순위를 기록, 음원차트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스포티파이 3천만 스트리밍 돌파,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및 전 세계 20개 지역 TOP10, 애플뮤직 10월 월간 차트 대한민국 인기곡 TOP20 1위, 중국 QQ뮤직 한국 음악 주간 차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리스너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중독적인 색소폰 리프와 808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토크 색시’도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으며 라이즈의 존재감을 재각 인하는데 한몫했다. 더불어 지난 5일 발표한 ‘러브 원원나인’은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이다. 라이즈 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러브 원원나인’은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전 세계 9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 급상승 차트 1위, 일본 라인뮤직 실시간 송 TOP100 차트 1위, 애플뮤직 오늘의 TOP100 대한민국 차트 1위, 멜론 HOT100(발매 30일 이내)·벅스·바이브 1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이처럼 라이즈는 ‘이모셔널 팝’을 내세운 이지 리스닝 전략으로 그간 보이그룹들이 약세를 보였던 음원차트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며 ‘어나더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Second Track : 높은 퍼포먼스 역량, ‘보는 음악’으로 글로벌 강타 최근 몇 년 간 유튜브,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음악 신에서 ‘듣는 음악’ 뿐만 아니라 ‘보는 음악’인 퍼포먼스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K팝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퍼포먼스는 K팝 아티스트에게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러한 기조를 반영한 듯 라이즈의 두 번째 전략은 퍼포먼스다. 앞서 라이즈는 데뷔 프로모션으로 ‘사이렌’의 안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신인의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난도 높은 안무가 인상적인 ‘사이렌’ 퍼포먼스로 라이즈는 가요계에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다. 라이즈의 ‘사이렌’ 퍼포먼스는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지며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라이즈는 챌린지를 십분 활용해 퍼포먼스의 영역에서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쌓아갔다. ‘겟 어 기타’ 후렴구 포인트 안무는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을 강타할 정도로 큰 화제성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매력적인 ‘토크 색시’ 포인트 안무와 멤버 쇼타로와 원빈이 참여한 ‘러브 원원나인’의 후렴구 안무도 챌린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즈의 퍼포먼스 역량은 연말 무대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켰다. 기존 음악 방송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안무와 무대 요소들을 활용한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K팝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라이즈의 퍼포먼스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말 무대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권에도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지 리스닝 음악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라이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음악 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라이즈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그래미닷컴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된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25(25 Artists To Watch In 2024)’에 유일한 K팝 보이그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라이즈는 8일 미국 애플뮤직(Apple Music)·샤잠(Shazam)이 발표한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에도 선정돼 ‘어나더급’ 성장세를 체감케 했다. 이처럼 영리한 투 트랙 전략으로 팀명처럼 ‘라이즈’하고 있는 라이즈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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