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를 맞이해 웹툰 작가 기안84(김희민·40)가 40대를 앞두고 느낀 소회가 재조명되고 있다.
기안84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30대를 살아보고 느낀 점 5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기안84는 첫 번째 느낀 점으로 “설날이라고 하면 1년 중 제일 기분이 좋은 삼대장 중 하나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감정을 못 느낀 지 상당히 오래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점점 개인주의화가 되는 것 같다. 친구나 친척, 주변 지인들을 보면 진짜 결혼을 안 한다. 다들 자기한테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30대 후반 정도 되니 자기가 사고 싶었던 외제 차, 명품 시계, 한정판 운동화를 사더라”고 밝혔다.
기안84는 “경조사가 있거나 굳이 약속을 잡아야만 지인들 얼굴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자는 게 일상이었는데, 30대가 꺾이니까 내 집이 아닌 곳에서 자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더라.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애도 잘 못한다. 20대는 호르몬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집 앞에 찾아가고 그랬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도 그 시절처럼 노력을 하지 않는다. 점점 몸이 안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희로애락은 점점 퇴색돼도 외로운 감정은 뚜렷해지더라. 맛으로 따지면 단맛, 신맛, 짠맛은 당연하게 받아들여도 매운맛은 늘 충격적이지 않나. 매운맛은 통증이라고 하더라. 어쩌면 외로움이라는 것도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통증의 영역이 아닐까”라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로움이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통증의 영역이라 정말 와닿네요”, “저도 자신보다 주변 지인들 챙기는 걸 참 좋아했는데 큰 의미 없더군요. 주변 챙길 돈과 정성으로 자신에게 많이 투자하고 아껴주세요. 내게 투자한 건 사라지지 않아요”, “인간은 누구나 다 외로운 것 같아요. 혼자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더 단단해진 기안님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깊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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