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모범택시2’ 이제훈과 ‘악귀’ 김태리에게 공동 대상
KBS MBC는 예상대로였고, SBS는 공동 수상으로 이변을 낳았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 얘기다.
최수종은 12월31일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고려 거란 전쟁’으로, 남궁민은 12월30일 열린 ‘2023 MBC 연기대상’에서 ‘연인’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최수종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벅찬 감정을 느낀 듯 눈물을 흘리며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지나온 순간들이 정말 당연한 것 하나 없는 날이었다”고 아내 하희라와 동료, 제작진과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수종은 이번 수상으로 1998년 ‘야망의 전설’ 2001년 ‘태조왕건’ 2007년 ‘대조영’에 이어 네 번째 KBS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네 번의 대상을 수상한 유동근과 함께 역대 최다 대상 수상 기록이다.
남궁민은 수상 후 “연기에 관한 한 어떤 경우에도 방심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겸손함을 보였다. 남궁민은 MBC 연기대상으로 2021년 ‘검은 태양’에 이어 두 번째, 2020년 ‘스토브리그’로 받은 SBS 연기대상의 대상을 포함하면 세 번째 대상 수상이다.
‘고려 거란 전쟁’과 ‘연인’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사로잡으며 각 방송사의 효자 노릇을 하면서 두 사람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바였다.
이변은 SBS에서 일어났다. MBC 연기 대상과 같은 날 열린 ‘2023 SBS 연기대상’은 ‘모범택시2’의 이제훈과 ‘악귀’의 김태리에게 공동 대상을 안겼다.
‘모범택시2’과 ‘악귀’ 모두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모범택시2’가 올해 방송한 SBS 드라마 가운데 최고 성적을 낸 까닭에 이제훈의 수상으로 점쳐졌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모범택시2’가 ‘악귀’의 2배 가량 앞섰는데, SBS 연기대상은 시청자들도 아쉬워하는 공동 수상으로 수상의 의미를 바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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