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배우 강경준이 불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유부녀 A씨와 나눴다는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보도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8일 스포츠조선은 강경준이 불륜 의혹을 받는 유부녀 A씨와 텔레그램을 통해 “안고 싶네” 등 수차례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상간남으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지 나흘 만의 일이다.
A씨와 강경준은 타이머를 통해 메시지가 자동 삭제 가능하고, 해외에 서버가 있어 수사가 어려운 텔레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준이 흔히 사용하는 카카오톡 대신 텔레그램을 사용하도록 A씨를 유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불륜 의혹이 담긴 메시지 공개 이후 해당 보도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공인의 사생활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이 ‘알 권리’에 해당하냐는 것이다. 특히, 몇몇 누리꾼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지 약 두 달 만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선균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KBS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의 통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마약 투약 의혹과는 무관한 사적인 대화 내용이 주를 이룬 보도가 지상파 메인 뉴스를 탔다는 점에서 논란이 폭발했다. 이선균 사후에는 방송통신심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방심위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민원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심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번 강경준 메신저 내용 보도는 이선균 사건과 결이 다소 다르다. 이선균의 경우 ‘마약 의혹’이라는 본질에 벗어난 사생활 관련 보도였다면, 강경준의 경우 상간남 의혹에 대해 “오해가 있다”라고 반박한 상태에서 사실 관계를 가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다만, 불륜 의혹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것과 개인 간 은밀한 문자 내용까지 상세히 공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우로 활동안 하내 장신영뿐만 아니라 SBS ‘동상이몽2’,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방송에서 얼굴이 공개된 두 아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할 때 지극히 사적인 문자 내용까지 중계되다시피 하는 건 과하다는 것. 반복되는 사적 문자 보도에 대한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사안마다 보도 가치나 파장, 효과나 후유증이 크게 다른 만큼 사적 메시지 보도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일 강경준이 유부녀 A씨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강경준과 A씨는 부동산 중개업체에 재직하며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함께 근무했다. A씨의 남편은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할 증거까지 제출했다고 해 파문이 커졌다.
강경준의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은 “소장을 받은 것까지는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회사는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그를 향한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으나 메시지 내용 공개 이후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 전속계약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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