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조디 포스터(61)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와 함께 일하면서 “정말 짜증 날”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포스터는 최근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가 일에 대해 보이는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Z세대가 “오늘 기분이 좀 그래요. 오전 10시 30분에 들어갈 예정이에요”라고 말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메일에서 이거 어법상 완전히 틀렸는데 철자 확인은 안 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그런 걸 왜 하겠어요’라고 되묻는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어린이 모델이나 디즈니 영화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14살 때 마틴 스코세이지의 ‘택시 드라이버'(1976)에서 아동 매춘부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50년 넘게 영화에 출연하거나 연출해온 그는 이제 어린 여배우들이 자신이 지나왔던 험로를 잘 헤치고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그들은 여유를 갖는 법,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는 법, 자기만의 것을 생각해 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이 그러도록 내가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터는 ‘꼴찌 마녀 밀드레드’, ‘왕좌의 게임’ 등에 출연한 배우 벨라 램지(20)에 대해 진정성을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스터는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 램지에게 할리우드 행사에 함께 참석하자고 먼저 연락했다고 한다.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하이힐을 신고 긴 속눈썹을 붙인 채 화려하게 등장했는데, 램지는 화장기 없이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포스터는 자신이 어린 시절만 해도 그런 차림으로 연예계 행사에 참석할 수는 없었다면서 “우리는 자유가 없었다”며 “그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진정성의 길, 진짜 자유의 가능성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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