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베스티 출신 송다혜와 X인 서동진의 서사가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지난 5일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 측은 2,3화를 연달아 공개한 가운데 3화 ‘이토록 오랜 이별’ 편을 통해 송다혜, 서동진의 연애 기간을 공개했다.
이날 송다혜는 전 연인 서동진이 등장하기 전부터 눈물을 쏟아냈다. 뒤늦게 도착한 서동진은 “아니 오자마자 울면 어떡해…”라며 송다혜를 따라 눈시울을 붉혔다.
이내 숨을 고른 서동진은 “무슨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냐”고 물었다. 송다혜는 “내가 이제 오빠를… 잘 끊어내지 못하니까. 뭔가 이런 기회가 아니면 ‘그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끊어낼) 자신이 없는 거다. 너무… 오빠도 보고 싶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동진은 “우리가 너무 오래 만났지 않냐. 그래서 분명히 오래 만나면서 위기도 많았고… 근데 그때마다 나도 너를 끊어내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 너무나도 큰 부분이잖냐. 10대부터 30대까지 13년 넘게 만난 이 관계를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끊어낸 것 같아서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해당 발언을 들은 패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13년이요?”라며 쉽사리 믿지 못했다. 쌈디는 (환승연애 사상) 최장기간 아니냐. 말이 안 나온다”며 재차 확인했다. 이용진은 “13년이라는 비밀 연애를 공개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라며 걱정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7월, 2014년 8월부터 2018년 9월, 2018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도합 13년간 연인 관계로 지냈다.
개별 인터뷰에서 송다혜는 “일단 만난 건 2010년 12월 18일이다. 그때부터 2023년 6월 19일까지 만났다. 연애 13년 차에 헤어졌다”고 덤덤하게 고백했다.
둘은 음악 학원에서 처음 만나 비밀 연애를 이어왔지만 소속사에 발각되면서 동시에 회사를 나오게 됐다. 이후 서동진은 가수의 꿈을 포기하면서 송다혜를 뒷바라지했고, 송다혜가 베스티로 데뷔한 이후에도 비밀 연애를 유지하며 13년 동안 사랑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단단했던 둘 사이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서동진은 경제적 문제로 인해 아버지의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일이 힘든 탓에 예민해지며 둘의 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고 결국 이별하게 됐다. 서동진은 송다혜가 붙잡았지만 차갑게 돌아섰고 4개월 뒤 ‘환승연애3’에서 재회했다.
송다혜는 자신을 위해 꿈까지 포기하며 지원해 준 서동진에게 “너무 고마우면서도 짠하고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서동진은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X의 삶을 위해서 응원하고 지원하고 뒤에서 바라보는 입장으로 헤어지기 전까지 그렇게 살았던 거 같다. 항상 저보다는 걔가 더 소중했고 중요했고 제 일보다는 X의 일이 더 중요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저도 마음속에 ‘나도 한 번쯤은 나를 위해서 살아보고 싶다’는 감정들이 생기더라. 그래서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이별을 택한 속내를 털어놨다.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서사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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