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워떤 치킨이 맛있대유?
뜨거운 반응 끝에 종영한 ‘소년시대’. 감독이 임시완이 은퇴할 각오를 하고 찍었다고 밝히기도 했던 이 작품은 임시완의 처절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는데요.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부여 짱으로 둔갑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부산 출신인 임시완은 충청도 사투리 1:1 과외를 받으며 사투리 연기를 준비했는데요. 사투리에 자신감이 붙은 그는 1박 2일 단기 어학연수를 부여로 떠난적이 있다고 합니다.
임시완은 “1박 2일로 짧게 다녀왔는데, 그때는 충청도 말이 재밌게 느껴지고 자신감이 붙었을 때였다”고 회상했는데요.
부여로 내려간 임시완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없어 당황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며 사투리를 테스트하려던 그의 계획이 망가진 것이죠.
그래서 결국 한 치킨집에 들어가 사장 부부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임시완은 “치킨집에서 ‘여기 뭐가 맛있어유?’, ‘양이 많아서 혼자 다 못 먹을 것 같은데유~’라며 충청도 말처럼 일부러 길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노력은 성공적인것 처럼 보였고, 사장 부부는 그의 말에 잘 반응했습니다. 너무 신나서 임시완은 “너무 맛있네유, 맥주 있어유? 맥주는 뭐가 맛있어유?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맥주를 안 먹을 수가 없네유”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산하러 갔을 때, 사장님이 “이이. 서울 사람이에유?”라고 묻자 임시완은 깜짝 놀라 “예. 안녕히계세유”라고 조용히 대답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충청도 사투리의 정서와 은유적 표현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는 임시완. 옆에 충청도 원어민(이선빈)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여기 계신 원어민님께서는 워낙 스케줄이 바빠서 과외비가 어마무시하고 감당이 안될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샀습니다.
전학간 곳에서 일진으로 오해 받으며 생기는 사건과 이후에 학교의 평화를 되찾는 과정까지, 임시완의 완벽하게 망가지는 코믹 연기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더해 큰 인기를 얻은 ‘소년시대’. 과연 얼마나 망가졌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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