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뜻깊은 행보에 나섰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효성 반포빌딩 대회의실에서 ‘동행’이란 이름으로 오은영의 토크콘서트 오픈리허설이 진행됐다. 본무대는 다음 달 3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효성그룹의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다. 이번 슬로건은 ‘함께 걷는 우리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
오은영 박사는 “의사로서 진료실에서 저를 찾아 오시는 분, 가족과 삶을 같이 한지가 햇수로 33년이 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고 세부 전공이 소아정신건강의학이다. 발달장애 아이들, 그의 부모님들과 긴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의사 초창기에는 부모, 가족에게 발달장애를 설명하는 것이 큰일이었다. 부모조차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다. 병아리 의사 때에 비해서 지금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아이를 사회 구성원으로 키우려고 많은 부모가 애를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 가족처럼 똑같이 할 수는 없더라도 같이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오해와 편견을 내려놓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같이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고민을 하느라 머리숱이 많이 빠졌다. 2023년 초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애가 있는 분들, 가족을 위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오 박사는 ‘관심과 희망’을 강조하면서 “이들이 관심과 희망을 놓지 않고 삶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장애인들이 연주하는 영상을 봤는데 감동이었다. 장애가 있다는 정보를 얻지 않은 채 그냥 보면 감동이 되는 훌륭한 연주였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나누고 살까 고민하던 차에 이런 걸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서로 했다. 너무 의미가 있고 저 또한 제가 가진 모든 걸 동원해서라도 이 과정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 마음의 작은 변화들을 삶에서 느낀다면 조금 더 삶이 낫지 않을까. 저를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 같이 하게 해주셔서 영광이다. 저의 인생에 중요한 획을 긋는 시간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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