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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개봉 2부, 뚜껑 열어 봤더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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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포테이토 지수 84%] ‘외계+인’, 떡밥 회수하고 탄생시킨 K-어벤져스

사진제공=CJ ENM
사진제공=CJ ENM

‘외계+인’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최동훈이라는 이름만으로 영화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작품. 2022년 7월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베일을 벗은 ‘외계+인’ 1부는 한국적 판타지 요소와 SF 요소를 결합시킨 독특한 작품 세계, 1·2부로 나누고 클라이맥스를 뒤로 미룬 파격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관객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의 시간이 흐른 지금, ‘외계+인’이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다시 관객 앞에 선다. 1부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본 관객들이 존재하고, 최동훈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다. 여기에 ‘외계+인’은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영화로 승부수를 띄운다.

3일 언론에 첫 공개된 ‘외계+인’ 2부는 1부의 연장선 상에서 1부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의문을 남긴 부분들을 해소하며 마침내 이야기를 완결해낸다.

2부는 신검을 손에 넣은 이안(김태리)이 신검을 노리는 세력들에게서 벗어나 미래로 돌아가려 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무륵(류준열)은 잃어버린 기억을 회복하며 과거에 이안을 만난 일을 떠올리고 자신의 몸속에 들어온 또 다른 존재를 느끼고 불안해한다. 이를 알아차린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은 요괴를 없애야 한다며 무륵을 향해 칼을 겨눈다.

1부는 신검을 둘러싼 인간과 도사, 외계인 죄수들의 쟁탈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면서, 1392년의 과거와 2022년의 현재를 반복적으로 넘나드는 복잡한 전개로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기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신선 콤비의 활약은 계속된다. 사진제공=CJ ENM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신선 콤비의 활약은 계속된다. 사진제공=CJ ENM

●더 치열해진 신검 쟁탈전…드라마 강화되고 후반부 전투 볼거리

2부는 더욱 치열해진 쟁탈전 속에서 하바를 폭발시켜 인간의 몸에서 동족들을 탈옥시키려는 외계인 죄수들을 저지하기 위해 미래로 향하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와 현재의 교차 편집을 최소화하면서 인물들 간 인연을 보여주는 정도로만 과거 장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해를 돕는다.

2부는 1편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떡밥을 회수하는데 공을 들인다. 이안이 왜 다른 때도 아닌 630년전 고려로 갔으며, 왜 다른 누구도 아닌 무륵을 만나게 됐는지, 무륵과 우왕(신정근)·좌왕(이시훈)은 왜 자꾸 이안을 뒤쫓고, 2022년의 민개인과 1392년의 능파는 왜 과거와 현재의 이안 주변을 맴도는지 조금의 의문점을 남기지 않고 해소한다. 그리하여 최동훈 감독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분명하게 전달한다.

인물들의 연결점이 부각되며 드라마가 짙어진다. 이를 계기로 힘을 모아 후반부의 거대한 전투를 펼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다. 총과 검을 쓰고 도술을 부리는 인간과 도사로 뭉친 팀은 한국형 어벤져스라 할 만하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시간을 거슬러 맺어진 인연은 운명으로 나아간다. 세상의 운명을 바꾸는 전투에서 이들이 펼치는 활약은 통쾌함과 함께 마음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다.

다만 클라이맥스에서 선사하는 즐거움을 온전하게 느끼기 위해 인연을 쌓아올린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도입부에서 이안의 내레이션으로 1부 줄거리를 설명하기 때문에 작품의 전체적 흐름을 쫓는데 무리는 없지만 인물들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1부를 볼 것을 추천한다.

2부에서는 이안(김태리)의 활약이 부각된다. 사진제공=CJ ENM
2부에서는 이안(김태리)의 활약이 부각된다. 사진제공=CJ ENM

●활약 커진 김태리…마침내 완결된 ‘외계+인’

2부에서는 김태리의 활약이 부각된다. 2022년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신검을 찾아 시종일관 뛰고 구르며 총기 액션을 선보이는 유연한 몸놀림이 인상적이다. 1부에서 웃음을 선사했던 염정아와 조우진 신선 콤비의 활약은 2부에서도 이어진다. 얼떨결에 불시착한 미래에서 시대를 역행하는 말과 행동들이 유쾌함을 주며 ‘외계+인’의 히든 카드 역할을 해낸다.

결론적으로 2부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무비로서 제역할을 다하는 작품이다. ‘외계+인’의 독특한 작품 세계에 매료됐던 이들에게는 이야기를 통쾌하게 매듭짓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외계+인’의 출격 준비는 마쳤다. 이제 관객의 평가만 남았다.

감독: 최동훈 / 출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 제작: 케이퍼필름 / 개봉: 1월10일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22분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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