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오정연과의 이혼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서장훈 집에 들어가면 다 벗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서장훈은 “39살 시즌에 연봉 문제 등 여러 문제 때문에 팀을 옮겼다”며 “아파서 놔버렸다. 운동선수는 늘 고무줄을 팽팽히 당기고 있는 사람이다. 항상 뛸 수 있는 몸을 준비해야 하는데 39살 시즌 중반부터 놔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마침 (오정연과) 이혼을 하게 됐다”며 “이혼을 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내 입장에서는 평생 농구를 했고 내 삶이었는데 은퇴보다 이혼이 더 부각되니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1년을 더 해야겠다’ 싶어 마지막에 다른 팀을 갔다. 옛날부터 ‘마지막 해는 내가 돈을 받지 않고 뛰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한테 ‘연봉은 알아서 주면 내가 다 기부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서장훈은 이혼 후 1년간 더 선수 생활을 한 뒤 은퇴를 하게 됐다. 그는 “마지막 해에 제대로 했다고 볼 수도 없다. 원래 내 모습보다 훨씬 더 못했다. KT가 1년을 더 뛰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은퇴식을 해줬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지막 경기에서는 잘못 날아갔는데도 누가 하늘에서 공을 잡아넣어준 것 같았다. 내가 던졌을 때 느낌은 안 됐는데 들어갔다. 그런 게 너무 많았다. ‘이게 왜 들어가지?’ 이해가 안 됐다. 난 농구 얘기만 하면 슬프다”며 눈물을 쏟았다.
서장훈은 지난 2009년 아나운서 오정연과 결혼, 4년 만인 2013년에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이어 그는 2013년 3월 프로 농구선수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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