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일반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싯적에 유명 연예인에게서 뜻하지 않게 용돈을 받았다는 훈훈한 추억담을 속속 공개해 눈길을 끈다.
A씨는 10여 년 전 초등학교 때 일이라며 “학원 차 픽업 기다리다 배우 정우성을 봤는데 아빠 친구라고 착각해서 ‘아저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며 사연을 꺼냈다.
정우성은 “누구니?”라고 말을 보탰고, 당시 A군은 “우리 아빠 이름이 OOO예요”라고 답했다.
정우성은 모른 척 하지 않고 “어 그래. 여기서 뭐 하니?”라고 물었고, A군은 “학원 차 기다린다”고 했다. 그랬더니 정우성은 “공부 열심히 해”라면서 1만원을 주고 갔다는 기억이다.
A씨는 아빠에게 현금을 빼앗길까 봐 아빠 친구(정우성) 만난 얘기를 안 했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뒤 TV에 나온 정우성을 보고 A씨는 깨달았다. 그 남자는 배우였고 우리 아빠랑 1도 모르는데 내가 괜히 자가 발전한 거라고.
최근 정우성(50)은 영화 ‘서울의 봄’으로 데뷔 29년 만에 ‘천만배우’ 반열에 진입하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사실 이 내용은 수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온 건데, 요즘 들어 더쿠 등 다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그러자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가수 이문세(64)를 만나 겪었던 비슷한 경험담이 올라왔다.
40살이 다 돼가는 아저씨라는 B씨는 “정우성한테 용돈 받은 썰 보고 나도 한번 풀어본다”며 “서울 홍대 입구역 근처 초등학교 다닐 때 방과 후 친구 3명이랑 동네 뒷산(와우산)에 올라가 신나게 놀고 있었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무려 30여 년 전 일화로, 이문세는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다.
그는 “한참 노는데 어느 깔끔하게 지어진 주택에서 시커멓고 키 큰 아저씨가 우리를 부르더라”며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놀아서 혼내시려는 줄 알고 약간 졸아서 튈까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내가 앞장서서 다가갔는데 가까이서 보니 이문세 아저씨였다”며 “아저씨는 갑자기 우리한테 쓰레기를 주워오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A씨는 “우린 산을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주웠고 아저씨한테 다시 갔더니, 봉지에 쓰레기를 담으시고는 수고했다며 인당 3000원씩을 주셨다”며 “당시 아이스크림 100~200원 하던 시절이라 그 돈으로 군것질 신나게 하고 오락실도 갔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본가에 가서 와우산을 지나칠 때 문득문득 떠오르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며 “지금의 내가 그때의 이문세 아저씨 나이가 됐는데 아저씨처럼 선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고 했다.
댓글1
익명1
50에 얼굴이 저정도라고?동안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