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녹(정용훈)이 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와 감동의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장미단2’는 아빠 가요제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에녹은 아버지 정동근 씨와 함께 무대에 등장, “아버님께서 위암 말기였다. 돌아가실 거라고 해서 임종예배까지 하고 난 다음 수술을 받았다. 수술 끝나고 ‘2개월밖에 못 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는데 결국 이겨내셨다”고 전했다.
투병 당시 아버지가 가장 많이 들었다는 곡, 가수 나훈아의 ‘너와 나의 고향’을 선곡한 에녹은 힘든 시간을 견뎌낸 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열창했다.
부자(父子)가 함께 꾸민 무대는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두 사람의 무대를 지켜본 MC 양세형은 펑펑 눈물을 쏟아 여럿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무대가 끝난 뒤 박나래가 “양세형 씨가 정말 많이 울더라”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자, 양세형은 말을 잇지 못한 채 다시금 눈물을 보였다.
에녹 아버지는 이날 평소 좋아했던 가수 신성과 깜짝 듀엣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에녹 아버지와 신성은 ‘해변의 여인’을 함께 부르며 화음을 맞췄다. “아버지가 소원을 푸셨다”며 흐뭇해한 아들 에녹은 열창하는 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에녹은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이 무대가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아버지를 향한 고백을 했다.
여운 가득한 에녹 부자의 무대가 펼쳐진 이날 ‘불타는 장미단2’ 방송은 전체 시청률 6.0%, 최고 시청률 7.5%를 기록(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불타는 트롯맨’ TOP7이 등장하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불타는 장미단2’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편 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통해 데뷔한 에녹은 ‘록키 호러 쇼’, ‘사춘기’, ‘로미오 앤 줄리엣’, ‘달콤한 나의 도시’, ‘모차르트’, ‘캣츠’, ‘레베카’, ‘팬텀’, ‘햄릿’, ‘베니싱’, ‘안나, 차이코프스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오랜 뮤지컬 배우 활동으로 노래 실력을 쌓은 그는 2022년 처음 방영된 MBN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 최종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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