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2023 KBS 연기대상’이 하반기 작품에 상을 몰아주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KBS가 작품에 대한 차별 대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이 방송인 장성규, 배우 로운, 설인아의 진행 아래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려 거란 전쟁’이 대상부터 최우수상, 작가상 등을 차지하며 7관왕을 달성했다.
‘고려 거란 전쟁’이 하반기 KBS 작품 중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였기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과였다. 그러나 ‘오아시스’의 주연 장동윤이 우수상을 수상하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김동욱은 어떠한 상도 받지 못하며 일각에서는 상의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들은 ’오아시스’가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했다는 점과 ’어쩌다 마주친, 그대’ 역시 높은 화제성과 작품성으로 사랑받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장동윤은 연기는 물론이고 드라마 성적도 좋았는데 왜 우수에 그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김동욱과 진기주가 무관인 건 정말 말이 안 된다”, ”장동윤은 이미 ’녹두전’으로 우수상을 받지 않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2021년 ’연모’를 통해 신인상을 받은 로운이 ’혼례대첩’으로 우수상을 건너뛰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점, ‘혼례대첩’과 비슷한 시청률 및 화제성을 보였던 ‘어쩌다 마주친, 그대’ 팀은 신인상 수상에 그쳤다는 점에서 상의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다양했던 작품에 비해 상의 분배가 적절하지 않았던 탓이다.
배우 최수종이 16년 만의 4번째 대상을 차지하며 남다른 의미를 더했던 2023 KBS 연예대상. 그러나 상반기 활약했던 작품들의 공로는 놓친 걸까. 일부 작품들에만 상이 집중되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 이하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최수종(‘고려 거란 전쟁’)
– 최우수상 : 김동준(‘고려 거란 전쟁’), 로운(‘혼례대첩’),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 장동윤(‘오아시스’), 설인아(‘오아시스’), 조이현(‘혼례대첩’)
–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 지승현(‘고려 거란 전쟁’), 하준(‘효심이네 각자도생’),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 베스트 커플상 : 설인아, 장동윤(‘오아시스’), 안재현,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유이, 하준(‘효심이네 각자도생’), 로운, 조이현(‘혼례대첩’), 최수종, 김동준(‘고려 거란 전쟁’)
– 인기상 : 로운(‘혼례대첩’), 안재현(‘진짜가 나타났다’), 이상엽(‘순정복서’), 지승현(‘고려 거란 전쟁’), 설인아(‘오아시스’),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조이현(‘혼례대첩’)
–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 서준영(‘금이야 옥이야’), 이시강(‘우아한 제국’), 남상지(‘우당탕탕 패밀리’), 최윤영(‘비밀의 여자’)
– 조연상 : 김명수(‘오아시스’), 이원종(‘고려 거란 전쟁’), 조한철(‘혼례대첩’), 강경헌(‘오아시스’, ‘그림자 고백’)
– 작가상 : 이정우(‘고려 거란 전쟁’)
–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 이재원(‘극야’), 채원빈(‘고백공격’), 홍승희(‘그림자 고백’)
– 신인상 : 이원정(‘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영우(‘오아시스’), 서지혜(‘어쩌다 마주친, 그대’)
– 청소년연기상 : 문우진(‘폭염주의보’), 김시은(‘금이야 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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