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강수지 부부가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국진·강수지 부부가 일상을 공개했다.
김국진은 “제가 살면서 (가수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가본 게 10번도 안 될 거다. 그 중에 4번은 강수지였다”고 회상했다. 강수지는 “전화로 안 하고 ‘나올 수 있냐’고 문자로 했다”고 떠올렸다. 김국진은 “가겠다고 답장했다. 그런데 지금 같이 살고 있다”며 묘한 인연을 밝혔다.
부부는 서로의 애칭을 밝혔다. 강수지는 “저는 여보라고 부르고 남편은 강아지라고 부른다”며 달달함을 자랑했다. 김국진은 강수지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진심으로 재밌다. 아내가 독특하다. 걸어만 다녀도 보는 재미가 있다”며 행복해했다.
강수지는 오랜만에 자신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김국진은 정장을 입고 강수지의 콘서트를 찾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김국진은 “양복을 입고 와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입었다”라고 말했다.
강수지는 콘서트에서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억하며 노래했다. 아버지를 떠나 보낸 강수지에게 김국진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고 한다. 강수지는 “원래는 아빠 집을 따로 얻어드리려 했다. 그런데 남편이 같이 사는 것이 좋겠다 해서 같이 살았다. 남편이 아빠를 좋아했고 존경했다”라고 전했다. 강수지의 무대를 보던 김국진은 강수지와 장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국진은 장인 생전, 강수지, 장인과 5년간 함께 살았다고 한다. 강수지는 “남편이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데 아빠가 시장을 좋아했다. 김국진은 장인을 위해 선뜻 따라나섰다. 남편 덕분에 편안하게 친정 아빠와 5년 동안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아버님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그래, 그래?’였다. 배려도 있고 ‘네 말이 맞다’는 의미도 있었다. 멋있는 분이셨다. 오래 함께하진 못했지만 간혹 장인어른 말투가 나온다”며 장인을 그리워했다.
김국진은 강수지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다. 앞서 꽃집을 찾았던 김국진은 “평소에 수지가 나한테 가장 원하는 게 꽃 사주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꽃다발에 넣을 손편지를 쓰던 중 김국진은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기색을 내비치며 “쑥스럽다. 내용이 상투적이다. 가위 없나”라며 가위를 찾았다. 김국진은 편지지의 뒤쪽을 잘라내며 “마음에 안 드는 구절이 있으면 오리면 된다. 그 뒤는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편지지의 잘린 뒷부분을 궁금해하자 김국진은 “완전히 오려야 되겠구나”라며 쑥스러워했다.
김국진이 편지에 적은 내용은 ‘꽃이야! 좋아하는 꽃이야! 꽃을 사니 생각이 나네! 꽃을 사니 기분이 좋네!’였다. 강수지는 김국진이 편지 일부를 오려낸 사실을 몰랐지만, 김국진이 준비한 꽃다발과 편지에 행복해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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