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이 고(故) 배우 이선균을 추모했다.
김영철은 31일 자신의 SNS에 “휴가를 간 바람에 타지에서 소식을 들었다. 2019년 5월에 조여정 씨와 ‘철파엠’ 출연하셔서 1시간 참 재미있었던 기억, 의외로 많이 웃겨주고 갔던 기억이 난다”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그 뒤로 전화번호를 주 받고 생일 때만 톡에 떠서 서로 축하 문자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짧은 한 줄에도 진심이 담겼던 그런 문자였다”며 “올해 ‘나의 아저씨’를 봤는데 무릎 수술 후 이래저래 겁먹고 지쳐있었는데 선균 씨가 한 대사와 연기로 많이도 울었고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또한 인생 드라마가 되었다. 친구는 아니었지만 동갑으로 멀리서 응원하는 그런 분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편하고 편안하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에서 의식 불명인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선균의 부인이자 배우 전혜진 등 유족은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비공개로 엄수했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을 거쳐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고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흥행시키며 흡인력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아이유와 함께 주연한 ‘나의 아저씨’로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듬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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