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오대환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격분했다.
30일 새벽 오대환은 밤하늘에 별이 뜬 사진을 게재하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허망하고 화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많이 괴롭다. 형 잘가요”라고 남겼다.
오대환이 이선균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그와 과거 영화 ‘파주'(2009)에 함께 출연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고인의 사망 소식에 따른 추모로 보인다.
오대환은 수 시간 뒤 “역겹다, 정말. 더 하고 싶은데 내가 책임질 사람이 많아 참는다. 진짜 X 같네. XX”라며 욕설이 담긴 글을 추가로 올리기도 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소변을 활용한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에 처음 보도되자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 등으로부터 협박당해 3억5천만 원을 뜯겼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이어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선균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공개한 일부 언론과 유튜버들도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선균을 애도하면서도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 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고 지적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수사 기관의 수사 행태와 언론의 보도 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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