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비연예인 최초로 MBC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2023 MBC 연예대상은 29일 오후 8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배우 이세영과 방송인 전현무, 덱스가 진행을 맡았다.
앞서 개그맨 유재석, 방송인 전현무, 만화가 기안84가 받은 ‘올해의 예능인상’은 대상 후보들에게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 모두 시상식 전부터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던 상태였다.
그리고 대상을 품에 안은 것은 많은 이들이 예측했던 기안84였다. 기안84는 현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 중이다. 특히 기안84는 그동안 방송 활동을 모두 MBC에서만 했기 때문에 더욱 남다른 수상이었다.
대상으로 호명된 기안84는 “어렸을 때부터 MBC를 보면서 웃었다. (TV에 나온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효도 한 번 못 하고 생활비만 받았다. 아버지 생각이 좀 난다. 잘된 것을 한 번이라도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것을 못 해 드린 게 너무 아쉽다”라고 돌아가신 부친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굉장히 이기적인데 좀 베풀고 살다 가야겠다. 어린이들 사인해 줄 때 ‘꿈이 뭐냐’라고 묻는데 어머니 지인 아들이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 30분 동안 고민하다가 네잎클로버를 그려줬다. 행운이 있는 2024년 됐으면 좋겠고 제가 언제까지 방송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즐거워 해준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안84는 1984년 태어나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했다. 이후 ‘패션왕’, ‘복항왕’을 연재했으며 2022년부터는 잠시 만화가 활동을 멈추고 방송인과 화가로 활동 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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