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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예계 결산] 마약 스캔들부터 음주·학폭까지…불편한 진실

한류타임스 조회수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제공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제공

2023년 연예계는 대형 기획사들의 경영권 분쟁부터 탬퍼링 의혹, 마약 스캔들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스타 등 다사다난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 연예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는지 되짚어 봤다.

# 카카오 VS 하이브, SM 경영권 분쟁은 ‘현재진행형’

올해 2월 7일, 국내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중 하나로 손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 단일 체제가 아닌 팬과 주주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앞세웠지만, 하이브가 인수전에 뛰어들며 상황이 급변했다. 이수만 전 총괄이 본인이 가지고 있던 14.8%의 SM 지분을 하이브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여론전이 이어지던 중 올해 3월 카카오가 공개 매수에 성공해 약 40.2%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SM-카카오 연합이 우세한 듯했으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되고 카카오 법인이 불구속 기소 돼 해당 사안은 아직 진행 중이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 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 피프티피프티, 중소의 기적 → 탬퍼링 의혹 · 탈퇴로 파국

사진=어트랙트 제공

사진=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올해 2월에 발매한 ‘Cupid(큐피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입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피프티피프티는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파국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 제공과 멤버 건강 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고, 어트랙트는 외주 용역 업게 더기버스가 멤버들을 빼가려 했다며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이 더기버스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고, 멤버 키나가 홀로 어트랙트로 돌아와 활동 중이다. 어트랙트는 탈퇴 멤버 3명을 상대로 13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연예계 뒤흔든 마약 스캔들

사진=허정민 기자

사진=허정민 기자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연예계도 마약 스캔들로 떠들썩했다. 배우 유아인이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소변·모발 검사 결과 4종의 마약류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유아인이 출연했던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공개가 연기됐다.

10월에는 가수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다. 두 사람 모두 정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지드래곤은 12월 18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선균은 최초 진술자와 주고받은 문자에서 정황 증거가 나와 수사가 지속됐다.

12월 27일 오전, 이선균의 비보가 전해졌다. 고인은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 근처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배우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 갑자기 세상을 떠난 스타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수 현미는 지난 4월 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 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보름 뒤인 4월 19일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4월 20일 개그맨 서세원이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우 변희봉은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암이 재발했고, 투병 끝에 지난 9월 18일 사망했다. 배우 노영국도 같은 날 사망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유독 많았던 이혼 소식

사진=박지윤 SNS, KBS, SBS 제공

사진=박지윤 SNS, KBS, SBS 제공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이어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의 이혼 소식도 전해졌다. 기은세도 재미교포 사업가와 이혼 소식이 알려졌으며, 개그맨 김병만도 12년 만에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아이돌 부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FT 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도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해 부부 일상을 공개했던 터라 충격을 더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 강성연, 피아니스트 김가온까지 연달아 파경 소식을 전했다.

# 전청조, 대국민 사기극

사진=남현희 SNS,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사진=남현희 SNS,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지난 10월 15세 연하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그 직후 전청조의 성별 논란이 불거졌으며, 이 과정에서 그가 재벌 3세라고 주장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전청조는 11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남현희도 전청조와 공범 의혹을 받고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 학폭 이슈, 자숙·복귀 논란

사진=허정민 기자, NEW, BRD엔터테인먼트, MBN '불타는 트롯맨'

사진=허정민 기자, NEW, BRD엔터테인먼트, MBN ‘불타는 트롯맨’

학교 폭력 이슈는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발달로 연예인을 향한 학교 폭력 의혹과 제보가 이어졌다. 배우 김히어라는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했고, 자신의 일정을 소화했다. 자숙 기간을 거쳐 복귀한 연예인도 많았다. 배우 박혜수는 학교 폭력 의혹 이후 2년 8개월 만에 영화로, 조병규도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두 사람 모두 의혹을 부인하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룹 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도 학교 폭력 의혹으로 팀 탈퇴 이후 지난 11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황영웅은 학교 폭력 일부를 인정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이후 소속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복귀하며 콘서트를 개최했다. 일각에서는 학교 폭력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복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자숙 기간이나 문제 해결 방식에 있어 문제를 제기했다.

# 연예계 고질병, 음주

사진=진예솔 SNS, 허정민 기자

사진=진예솔 SNS, 허정민 기자

음주 운전은 연예계에서도 고질병처럼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올해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음주 운전으로 사회에 물의를 빚었다. 배우 진예솔은 음주 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두 차례나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신호 대기 중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가수 허공은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 역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그룹 다크비 멤버 테오는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고, 소속사는 테오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

조정원 기자 jjw1@hanryutimes.com

한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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