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유독 스타들의 비보가 많은 한 해였다. 대중들 곁을 떠나 이제는 영면에 든 스타들을 모아봤다.
‘밤안개’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가수 현미는 지난 4월 4일 향년 8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현미는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1957년 가수 활동을 시작한 현미는 1962년 1집 앨범 수록곡 ‘밤안개’를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현미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진행됐으며, 하춘화, 설운도, 현숙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은 지난 4월 19일 2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가요계 전체가 슬픔에 빠지면서 공식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다.
특히 문빈의 친동생인 걸그룹 빌리의 문수아와 문빈의 절친이었던 세븐틴 승관, 비비지 신비 등이 충격으로 휴식기를 갖기도 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문빈의 발인은 비공개로 엄수됐으며 장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소속사는 팬들을 위해 따로 추모 공간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은 지난 6월 11일 귀가 중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9세. 고인이 뇌사상태에 빠진 뒤 유족들은 생전 그의 따뜻했던 심성을 기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2018년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회로 데뷔한 박수련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김종욱 찾기’ 등 다수 인기 뮤지컬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JTBC 드라마 ‘설강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원로배우 변희봉은 지난 9월 18일 췌장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변희봉은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찬란한 여명’, ‘허준’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봉준호 감독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 출연해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0년에는 정부가 수여하는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며 국민 배우로 인정받았다.
배우 노영국은 변희봉의 비보가 전해진 9월 18일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태종 이방원’, ‘여명의 눈동자’, ‘대왕세종’,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싱글 ‘최고의 여인’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배우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사망 나흘 전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유서 형태의 메모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이선균의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관계자들은 공식 행사와 영화 개봉 일정 등을 미루며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2001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선균은 무명 시절을 거쳐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 다수 히트작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선균은 수많은 동료들의 작별 인사를 뒤로 한 채 48세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유족으로는 동료 배우이자 아내인 전혜진과 두 아들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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