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고(故) 이선균의 빈소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연합뉴스TV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이선균의 빈소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빈소에는 영화 ‘기생충’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나라, 정려원, 박소담, 송선미, 이무생, 이기우, 공유, 주지훈, 차태현, 방송인 신동엽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배우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몇몇 배우들은 퉁퉁 부은 눈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장례식장에 들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배우들은 눈물을 쏟으며 동료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같은 날 조문을 마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이선균과)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나도 배우기 때문에 선배로 (조문) 왔다”며 “한창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마음이 아프고 비극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선균은 수많은 동료들의 작별 인사를 뒤로한 채 29일 영면에 든다. 향년 48세.
발인식은 비공개로 엄수되며 화장은 수원 연화장에서 이뤄진다.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안치될 예정이다.
2001년 배우로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 명작을 남기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활발히 활동 중이던 지난 10월 돌연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최근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선균은 결국 마지막 경찰 조사 나흘 만인 지난 27일 서울 인근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유족으로는 동료 배우이자 아내인 전혜진과 두 아들이 있다. 고인의 유작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으며, 개봉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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