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주연으로 출연한
재벌집 막내아들 속 자동차의 정체
배우 송중기가 아내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여동생 결혼식에 참여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중기가 결혼식에 있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과거 송중기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동생을 공개한 바 있다. 여동생은 현재 서울대 의과대 박사로 졸업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중기가 주연으로 활약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의 모티브는 어떤 회사였는지?’에 대한 게시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드라마로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현실 세계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 ‘순양그룹’은 가상의 기업으로 모티브는 ‘삼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진도준(송중기 역)이 판매한 ‘아폴로’는 삼성차가 아니라 대우자동차의 ‘마티즈’와 닮았다는 게 중론이다.
극중에서 순양그룹의 진양철 회장은 순양자동차의 실적이 악화되자 매각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진도준은 경차인 ‘아폴로’를 활용해 순양자동차를 살려보겠다고 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경차”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드라마 속 기네스북에 오른차는?
드라마 내용상 아폴로가 대우 자동차의 마티즈를 모티브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마티즈와 비슷하다. 극중 아폴로는 경차 부문 최단기간, 최다판매로 기네스북에 등재했는데 이 부분도 대우차 마티즈와 유사하다.
마티즈는 대우자동차에서 ‘티코’ 후속으로 내놓은 경차로, 시판 첫 날 8000대가 계약됐고 한 달 만에 1만대를 넘게 팔면서 단일 차종 월간 최다 판매차로 등극됐다.
마티즈는 무채색 계열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금색’이 메인인 차를 내놓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IMF와 겹치면서 연 10만대를 판매하는 등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다른 점은 마티즈가 기네스북으로 등재된 일은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 대우는 마티즈의 기록적인 판매에도 불구하고 대우그룹 부도로 2002년 부터 GM대우로 판매되다가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쉐보레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불황에 잘 팔리는 경차, 다시 시작되나
경차는 불황에 잘 팔리는 자동차로 알려져 있다. 경차가 가장 많이 팔리던 시기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이다. 대우에서 판매하던 마티즈도 1998년 출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56만 8063대 였는데 경차만 총 15만 6521대가 팔리는 등 ‘경차 전성시대’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판매량이 계속 줄어 들면서 2002년 5만 7178대까지 하락하다가 2022년 경차 누적 판매량이 10만 대의 벽을 넘어서는 등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고유가와 고금리 속 경제성이 높은 경차의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1년 9월 출시한 경형 SUV 캐스퍼는 마치 뜨거운 여름에 내린 단비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상쾌한 바람을 몰고 왔다.
지난해 캐스퍼의 국내 판매량은 4만8002대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준중형 SUV 투싼과 같은 인기 차종들을 뒤로하고 국내 SUV 판매량에서 3위에 올랐다. 캐스퍼의 흥행은 전체 경차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경쟁 모델인 레이의 판매량 또한 크게 증가했다.
덕분에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만4294대를 기록했다. 올해 8월 국내 경차 대수도 1만 278대로 전달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차 선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 소록 자동차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며, 유지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차량보다 경차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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