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연 보아·삼십년지기 문정희 등 추모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안식을 비는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가수 보아는 28일 소셜미디어(SNS)에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누구보다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고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주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 그립다”고 썼다.
이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고군분투하셨을 성격이신데, 그래도 이제는 편안히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보아는 이선균과 함께 2016년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출연했다.
이선균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대학 생활을 했던 배우 문정희는 “열 아홉살에 만나 거의 30년 된 친구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죄책감과 분노가 치민다. 이제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평안하길 그리고 행복하길 (빈다)”고 적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과 인연을 맺은 박호산은 “네가 무얼 했든 난 너를 믿는다”며 “이왕에 누웠으니 편하게,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쉬렴”이라고 당부했다.
이선균과 생전 인연이 없던 방송인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그를 애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은 “어제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친분도 없었지만 내내 아렸다”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차마 짐작은 다 못하겠지만 내가 죽어야 끝날까 하는 순간들이 분명 내게도 있었다. 마지막 순간은 조금이라도 덜 아팠길 그리고 평안하길 (바란다)”이라고 남겼다.
방송인 홍석천, 코미디언 김지민, 배우 이혜영 등도 글이나 사진으로 이선균을 추모했다.
전날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도 동료 배우들과 영화계·방송가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화 ‘끝까지 간다’를 통해 이선균과 친분을 쌓은 조진웅, ‘킹메이커’에 함께 출연한 설경구, 이선균 유작 중 하나인 ‘행복의 나라’ 주연을 맡은 조정석, 유재명이 다녀갔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전도연, 류준열, 김남길, 임시완, 문성근과 영화감독 이창동, 변영주, 변성현 등도 조문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9일 낮 12시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수원시연화장으로 변경됐다.
이선균은 앞서 27일 오전 종로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rambo@yna.co.kr
댓글1
어덯게 배우이신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