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스타강사 김창옥. 당시 그가 진단을 듣고 고민하게 된 문제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관련이 있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년 동안 누적 강연 1만 회, 누적 관객 수 350만 명에 달하는 소통 전문 강연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창옥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촬영을 마친 후 병원에 간다. 오늘 검사하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 몇 년 전부터 잘 잊어버리고 깜빡깜빡했다. 강의를 해서 외워야 할 게 많으니까 ‘다른 일들은 머리가 기억을 안 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후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는 김창옥은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있는데, 그게 있다고 다 알츠하이머에 걸리진 않는다. 그런데 그 유전자가 나한테 조금 있다고 하더라. 검사도 받았는데 점수가 너무 낮아서 알츠하이머 검사를 추천하셨다.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오래 받아서 기억력이 떨어진 건지, 알츠하이머 때문인지 검사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민을 묻는 질문을 받자 “처음에 의심 진단을 받고 강연은 쉬고 상담만 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게 보도되면서 나는 이미 강연을 그만두고 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가 돼 있었다. 수업을 받던 큰 딸이 그런 과장된 기사를 보고 울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아이들이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창옥의 고민은 더 있었다. 그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의심 증상이긴 하지만 혹시나 모르지 않냐. 알츠하이머가 심각해지면 얼굴을 못 알아본다고 하더라. 내가 어머니를 못 알아보고 ‘누구세요’ 이러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알츠하이머에 걸려도 기억은 사라지는데 감정을 많이 기억한다고 한다. 나는 좋은 감정을 추억이라고 말하고 싶다.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해지는 게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세상 대부분의 것은 희미해지지만 좋았던 기억들은 선명해진다. 어쩌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뇌가 마지막까지 갖고 있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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