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던 배우 이선균이 27일 운명을 달리해 연예계가 침통에 빠진 가운데, 그가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이선균은 아내 전혜진에게 메모 형식으로 남긴 유서에게 “이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고 27일 TV조선이 보도했다.
또 이선균은 소속사 대표에게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12분쯤 이선균의 매니저로부터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쯤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사고 현장에는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상주로는 아내 전혜진이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현재 많은 동료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하고 있다.
영화 ‘킬링 로맨스’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이원석 감독이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이어 이선균의 유작 두 편 중 하나인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재명이 빈소를 찾았다. ‘범죄도시’ 시리즈 등을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조문했다.
이선균 대신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하는 배우 조진웅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부축을 받으며 빈소로 들어갔다. 둘은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호흡을 맞췄다.
배우 설경구, 김상호 등도 차례로 빈소를 방문했다. 영화 ‘킹메이커’를 함께 한 변성현 감독도 빈소를 찾았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였다.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그의 마약 혐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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