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27일 운명을 달리해 연예계가 침통에 빠진 가운데,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고인을 애도했다.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의 원작을 집필한 이민진 작가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배우 이선균(1975년 3월 2일 – 2023년 12월 27일). 그의 명복을 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자신의 많은 멋진 프로젝트들 중 영화 ‘기생충’으로 찬사를 받았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특출난 연기를 선보였다”고 고인의 생전 작품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의 훌륭한 작품과 창조적인 재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소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고통을 겪고 부산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한인 4대의 삶을 다룬다. 냉대와 차별, 가족의 비극적인 죽음을 연이어 겪지만 끝내 일어서는 내용을 보면 왜 이 문장이 소설의 도입부를 장식했는지 알 수 있다.
‘파친코’는 출간 이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7년 뉴욕타임스, BBC 등에서 ‘올해의 책 10’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동년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의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해당 작품은 ‘애플TV+’를 통해 드라마화됐다.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등 한국 배우를 주인공으로 대사의 약 60%가 한국어로 채워졌으며, 약 1000억 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3월 시즌1이 방영돼 세계 이민 사회에 반향을 낳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재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의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상주로는 아내 전혜진이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으로, 발인은 오는 29일이다.
이선균이 사망하면서개봉이 사실상 잠정 중단됐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CE)’와 ‘행복의 나라’는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이에 유작이 된 영화 두 편의 개봉 등 추후 향방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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