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의 애정사가 재조명받고 있다.
두 사람의 연애는 이선균의 적극적인 대쉬로부터 시작됐다. 1997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 출신인 전혜진은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출신인 이선균은 이런 전혜진을 마음에 두고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은 약 6년 열애를 마치고 2009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결혼 발표와 동시에 임신을 고백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결혼 후 이선균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을 통해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면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전혜진은 육아에 전념해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이들 부부는 2013년 연극 ‘러브, 러브, 러브’에 동반 출반하면서 ‘배우 부부’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전혜진은 JTBC ‘미스티’,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비밀의 숲2’, 영화 ‘백두산’ 등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했으며, 남편 못지 않은 화제성을 지닌 배우가 됐다.
특히 두 사람은 방송에서 대표적인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으며, 공식 석상에서도 서로의 이름을 언급하는 등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지난 5월 영화 ‘잠’을 통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가게 된 이선균은 전혜진과 두 아들을 동행해 시선을 끌었다. 당시 무대에 오른 이선균은 “칸에 가족들과 처음 같이 왔다. 아이들과 영화 ‘잠’을 처음 보는데 겁내지 말고 씩씩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들 가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가정적인 이미지로 누리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여성 실장 A(29)씨와 엮이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간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전혜진은 첫째 아들에 이어 둘째 아들 역시 해외 유학길에 보내는 등 이선균 사태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한편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이선균을 발견했다”며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조수석에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선균의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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