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이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JTBC는 이선균이 최근 경찰조사에서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에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구체적인 투약 날짜 5차례와 장소를 진술했다. 다만 이선균이 마약인지 알았는지, 몰랐는지 여부는 서로 엇갈린다.
A씨는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봤다”며 “케타민 얘기를 꺼냈더니 궁금하다고 했고, 구해줬더니 투약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마약인 줄 알고 투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유흥업소 실장 A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선균은 A씨가 진술한 5차례 투약 날짜 가운데 4차례 만남은 인정했다. 하지만 수면제를 복용한 것은 한 차례뿐이라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선균은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선균의 변호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에서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경찰에 소환돼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고 다음날 새벽에 귀가했다. 시약 검사만 받고 귀가한 지난 10월 28일과 3시간가량 진술한 지난달 4일 2차 조사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선 그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며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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